심각한 개인주의, 주위 무관심이 원인

최근 미국 MBA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이 배우자나 애인과 멀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그동안 시간에 쫓겨 만나지 못했던 배우자와 애인을 연휴인 추수감사절에 만난 후 싸우고 결별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학생들 사이에는 추수감사절연휴 다음 월요일을 ‘블랙먼데이’로 부르는 풍토까지 생겼다는 것. 미국 내 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카네기멜론대 경영대학원은 MBA학생들의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MBA와 결혼 생활에서 동시에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워크숍까지 열고 있다. MBA 학생이 이처럼 인간관계에 문제를 가지게 되는 중요 요인으로 지적된 것은 철저한 개인주의적 의식이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개인주의가 심각해지고 있는데다 MBA 학업과정 자체가 돈과 성공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어서 자칫 심각한 개인주의에 빠져들기 쉽고 주위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짙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블랙먼데이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학업과는 무관하게 학생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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