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양씨, 딸 모교 단국대에 장학금 2700만원 기부

장호성 총장(오른쪽)이 故 김소예씨 어머니 김은양씨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단국대(총장 장호성)는 19일 국문과에 재학했던 故 김소예씨의 어머니 김은양씨가 장학금 27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소예씨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백혈병으로 병마와 싸우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 입학 후 병이 재발하면서 3학년 때 휴학을 했지난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김은양씨는 딸이 휴학 전까지 전공알림단, 국제학생회 등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해왔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딸이 받은 사랑과 도움을 베풀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은양 씨는 “2014년 남편과 사별하며 정신적,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당시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참 고마웠다”며 “내 딸과 다름없는 소예 친구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양 씨가 기부한 장학금은 국문과 학생 중 4명을 선발해 ‘김소예 장학금’ 이름으로 전달된다. 2명은 학기당 150만원 씩 3개 학기를, 2명은 매달 30만원 씩 30개월 동안 장학금을 받는다.

장호성 총장은 김은양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딸과 친구들을 생각하는 어머님의 마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다”며 “오늘 기부하신 장학금이 모두 소진돼도 대학에서 재원을 마련해 소예 양의 이름으로 계속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단국대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누구보다 깊은 애교심으로 교내 학생 활동에 참여한 김소예 양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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