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요동치는 대입정책, 대교협이 나서라
[기자수첩] 요동치는 대입정책, 대교협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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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민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대입정책이 요동치고 있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했지만 오히려 불신을 키웠다. 교육부 무용론까지 등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에 반기를 들었다. 자체적으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보완하고 새로운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힘겨루기가 자칫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따라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나서야 한다. 대교협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학생선발제도에 관한 연구개발과 그 지원’, 즉 대입 업무다. 교육부야 그렇다 치더라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까지 대입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교협이 뒷전으로 밀리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 무엇보다 대학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보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9월 20일 대입제도개선 연구단을 출범시켰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각 시도교육청 현장교사 17명과 전문직원 지원단이 참여한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현장교사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 등 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다. 결국 포커스는 대학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에 맞춰진다.

앞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서도 시민 대표단이 운영됐다. 시민 대표단은 교사, 학생, 학부모, 대학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하지만 시민 대표단이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대학 관계자들이 오롯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대교협은 대입제도 개편안과 대입 정책 수립 과정에서 대학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대표자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A대학 입학사정관은 “학부모, 학생의 요구와 정부의 요구가 부딪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교협이 말로만 대학을 대표하지 말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 개별 대학의 의견을 반영하기 힘들다면 권역별 특성을 반영,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지금이 대교협 입장에서 골든타임이다. 주저하면 대학의 입장을 대변할 시기를 놓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의 행보에 뒤처지지 말고 대학이 대입제도를 통해 어떤 인재를 선발하기를 원하는지, 어떤 대입제도를 원하는지 대교협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2019학년도 수시 입학정보 박람회.  한국대학신문 DB
2019학년도 수시 입학정보 박람회. 한국대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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