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 참여 확대 요청

서울대 정문.
서울대 정문.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9명의 서울대 총장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지만 구성원들은 여전히 반발을 하고 있어 총장 선출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7일 오후 6시 행정관 앞에서 ‘민주적 총장선출을 위한 서울대인 공동행동’을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9인의 총장선거 후보자가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진행을 위한 학생참여는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이 집회를 하고 평의원회에서 규탄을 해도 총추위의 입김에 밀려 학생의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이 총추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임과 동시에 총추위가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주체이기 때문”이라며 “더욱 공정하고 민주적인 총장서거를 위해 함께 하자”고 밝혔다.

앞서 5일에도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총장선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총추위원장의 사과와 총추위 공정성 확보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이사회가 밝혔듯 27대 총장선거는 기존의 선거방식을 따르고, 추후 선거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총장 선출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이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향후 총장 선출 과정에서 이뤄질 후보자 검증이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총학생회는 다음달 2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장선거 결의안을 다룬 뒤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총추위와 이사회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4일에는 또 한 번의 단체 행동에도 나선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지난 학기 검증실패로 총장 선출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깜깜이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계속해서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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