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까지 총장후보자 3인 선정하기로

지난 4월 열렸던 서울대 27대 총장 선거 후보자 소견발표회 모습. 한국대학신문 DB
지난 4월 열렸던 서울대 27대 총장 선거 후보자 소견발표회 모습.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가 1일 제27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후보자 검증에 관한 내용을 밝혔다.

총추위는 지난 총장 후보자 논란을 의식한 듯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와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미투 관련 제보에 대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해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4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은 구성원의 적극적인 제보를 통해 제보 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증도 실시한다.

문제가 됐던 논문표절과 관련해서도 2007년 2월 이후 발표한 모든 논문의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연구처 및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전문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평가 실시 전에는 객관적인 검증 결과를 공지함으로써 정책평가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총추위는 행동강령 의결 내용도 공개했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총추위원들은 총장 추천 및 선출에 관해 접촉을 요청하는 경우 거절 또는 회피해야 한다.

또 총장 선출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적인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해 업무수행 이외의 목적에 이용하는 행위도 금지한다. 그밖에 총장 선출 업무를 중립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체의 언행도 자제하도록 했다.

총추위는 4일 총장후보자대상자를 확정하고,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소견발표회를 진행한다. 다음달 7일에는 총장예비후보자 평가가 진행되며, 이후 9일에는 당락을 결정할 정책평가가 이어질 예정이다. 11월 14일에는 3인의 총장후보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서울대는 총장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제27대 서울대 총장후보에는 강태진 명예교수(공과대학), 김명환 교수(자연과학대학), 김용석 우리법인그룹 총괄, 남익현 교수(경영대학), 박은우 교수(농업생명과학대학), 오세정 전 바른미래당 의원, 이우일 교수(공과대학), 정근식 교수(사회과학대학), 최민철 교수(수의과대학) 총 9명의 학 내외 인사가 후보자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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