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총 5차에 걸쳐 컨퍼런스 개최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1차 컨퍼런스에서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1차 컨퍼런스에서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전국 주요 전문대학 총장들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에 대비, 전문대학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 

본지는 4일 프레지던트 슈베트홀에서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을 주제로 ‘2018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1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8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4일 1차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11월 8일까지 총 5차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2차, 3차, 4차 컨퍼런스는 일본에서 열린다.

1차 컨퍼런스에는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 이채영 대경대학교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 이걸우 동원대학교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김홍용 서정대학교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 오경나 충청대학교 총장,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김천영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김사중 한국장학재단 총괄본부장이 자리를 같이 했다. 본지에서는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홍남석 원장, 최용섭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발제는 김창경 한양대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와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이 맡았다. 먼저 김 교수는 ‘미래환경과 고등직업교육의 전망’을 주제로 발제하며 전문대학 총장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미래환경을 이해하고, 전문대학이 혁신에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분야에서 예외 없이 진행된다. 혁명은 이미 25년 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미래환경과 고등직업교육, 전문대학이 지속적인 혁신성장, 대학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기 계신 총장들이 이에 대해 관심 갖는 것이 먼저이며 여러 데이터를 활용, 미래환경에 대응할 고등직업교육기관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사회는 많이 아는 사람이 우대받는 시대에서 빨리 문제를 푸는 사람이 우대받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과학기술은 기계에게 맡기고, 기계에게 일을 시킬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할 때”라면서 전문대학이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 교수는 “6개월 전은 이미 옛날이다. 요새 기술 발전 속도가 이렇게 빠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4차 산업혁명은 ‘문제를 다루는 방식(How to)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고등직업교육의 길을 묻다 : 인천재능대학교의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발제, 전문대학 총장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이 총장은 2006년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 총장 취임 전 인천재능대학교는 인천 지역 대학 중 입학생 수능 성적 최하위, 입시경쟁률 감소 추세 지속 등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 총장이 ‘지역사회 발전과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직업교육 명품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최고 수준의 전문대학 △행정시스템 선진화 △현장적합형 인재 양성의 핵심 목표를 추진하자 국내 최고 명품 대학으로 끌어올렸다.

이 총장은 “2006년 취임 당시 학교에 20억원 정도의 빚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출을 줄이니 이듬해 2월 말 빚을 다 갚고 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시설을 개선하면서도 흑자를 유지했다. 비능률적, 낭비적 부분을 개선한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학 비전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는 총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살아남는 경영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이 총장은 ‘3실’(진실‧성실‧절실)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정직한 것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이겨내는 것이다. 또한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상대가 절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어떤 일을 추진하려고 할 때 세 번 찾아가서 되지 않으면 네 번, 다섯 번, 열 번 찾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진정성이 없으면 절실함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서밋은 발제된 주제에 대해 총장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