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창업문화의 메카, 창업강좌 수강생 연간 3300여명
전북특화산업 농생명, 문화콘텐츠 등과 연계한 융합교육
최대 화두인 ‘미래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구심점 역할

창업특강
창업특강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전북 지역 창업생태계 확산을 견인하고 있는 전주대 창업지원단. 창업선도대학 사업 초기부터 우수한 성과를 일궈내면서 전북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년 3300명 정도의 재학생들이 창업강좌를 수강할 만큼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창업확산센터장을 역임하고 9월부터 새로운 선장으로 부임한 주정아 단장(패션산업학과 교수)을 만났다.

 

- 전주대 창업지원단의 특징은.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총장 직속 기관으로 출발했다. 처장급 교무부처로 그만큼 학교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최근 들어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교수들 중에서 일반인 실전창업강좌를 수강하는 사례도 많고, 교직원 수강생도 많아 밤 시간에 강좌를 많이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역 내 대기업 및 기관 근무자들도 함께 모인 강좌가 다수다. 현재 학기당 30여 개 강좌를 개설해 연간 60개 정도를 운영, 3300명 이상의 수강생을 유치하고 있다. 지역과 밀접하게 연계된 창업강좌를 큰 특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 학사 연계가 활발한 것으로 이름나 있는데.

입시전형 중 창업에 무게중심을 둔 창업인재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일환이다. 창업에 관심을 둔 학생 23명을 선발해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 입학부터 지원한다. 자기소개서에 창업과 관련된 내용을 적도록 해 창업기획 등을 상세히 듣고 면접을 진행한다. 차원이 다른 스타 학생을 키워내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에는 대학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점차 심화시키고 확대할 계획이다. 두세 명이라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집중 관리해 성공사례를 만들면 좋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 학사제도 중 연계전공을 두고 있다. 패션관련 전공에서 연계전공으로 지정된 창업과목을 이수하면 패션학사와 함께 벤처창업연계학사 학위도 받을 수 있다. 매년 5~10명이 연계전공으로 졸업한다.”

- 전주대 창업지원단의 특화 분야는.

지역경제 융합교육을 많이 한다. 전북 지역의 특화산업 분야가 농생명, 문화콘텐츠, 탄소제조 분야인 만큼 기수별로 다른 커리큘럼을 구성해 전북 전략산업과 최대한 연계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의 먹거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 중이다. 창업한마당 축제를 기획할 때에도 미래의 먹거리, 일자리, 돈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창업지원단이 핵심 역할을 하자는 생각이다. 오는 10월 말 예정된 창업한마당 축제에서는 지역경제와 함께하면서 젊은 청년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예를 들어 스타일셰어나 마이리얼트립, 전주 갱리단길 외식창업거리 등과 연계된 이벤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대상 IR 간담회
기업대상 IR 간담회

- 창업지원단의 주요 활동은.

앞서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분야는 교육이다. 연간 25개 정도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최근 창업과 관련된 지원사업을 창업지원단, LINC사업단 등 다양한 창구에서 진행하는데, 전주대 창업지원단에서는 향후 모든 창구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업자를 발굴해 지원하고 아이템을 사업화하도록 3000~7000만원을 지원한다. 후속지원사업으로 창업선도대학을 졸업한 기업 중 해외시장개척단 등을 통해 지원하는 분야도 있다. 단순히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펀딩을 만들어 가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20125명이 전북엔젤투자클럽을 만들었고, 현재 30명 이상의 엔젤들이 모여 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전주대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발굴이다. 양질의 스타트업을 찾아내 투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이 밖에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다면.

창업공모전, 창업캠프, 고등학생 캠프,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형태로 창업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중학교 꿈나무캠프를 통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에게 창업과 기업가정신, 도전정신을 일찍부터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점에서 전북도, 전주시 등에서도 선도대학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텍스타일 기기 관련 창업을 경험해본 바, 예전에도 지금과 같은 창업강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비즈쿨, 마이스터고 대상 창업교육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 창업은 아주 좋은 취업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창업을 해본 친구들은 자기 마인드를 이해하고 주인의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대상 캠프
중고등학생 대상 캠프

 

- 향후 계획은.

학교지표 중에 사회적 기여 부문, 즉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지원단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 내에서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며, 지방대학의 존재 이유 중 하나로서 충분한 요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지역 전략사업과 발맞춰 지역민들이 성공적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창업지원단이 중심에 설 계획이다. 먼저 발굴해내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제안한다든지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매니저들의 전문성 강화에도 무게중심을 실을 예정이다. 그간 지원업무에 치중해 행정업무에 주력했다면 향후에는 스스로 엑셀러레이터가 될 수 있게끔 전문화시켜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매니지먼트로서 전문가가 되어 자생할 수 있도록 내부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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