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석 지음 《실례(實例) 좀 하겠습니다》

긍정이 가득하고 긍정바이러스를 잘 공급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소통과 관계의 향상이란 긍정적 성과를 가져오는데 약간의 기술이나 요령이 필요하다. 바로 긍정마인드를 바탕으로 소통과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노하우나 실제로 적용한 경험을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정헌석 교수는 대학에서 평생을 보냈지만 어린 시절 시골 출신에 무엇보다 짧은 발음의 콤플렉스, 설상가상 중이염 방치로 얻은 청력 장애가 평생의 짐이 되다보니 항상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본래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터에 좋은 가르침을 주는 분도 없고 신체적 열등감은 촉매작용을 했고 대학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향상되거나 발전되기는커녕 위축되고 왜소한 성장기를 거쳐야 했다.

닥치는 대로 읽은 독서로 지식은 또래보다 많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행동만은 바닥에 머물렀다. 자연적으로 평생을 사람들, 곧 관계의 향상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 수밖에 없었다.

정년 무렵 어쩌다 코칭심리학을 접하고 다운된 학생들에게 긍정마인드를 심어주려다 본인이 변화해 이젠 본격적으로 소통과 관계전문코치로 나서고 있다. 그 바탕으로 교육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코칭연구원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으로 기반을 닦았고 현재 명예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성신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저자는 전형적인 흙수저로 태어났으나 역경을 극복하고 비교적 남부끄럽지 않은 교수생활을 해온 바는 오직 강한 긍정마인드의 뒷받침이었음을 인식했기에 어깨가 처진 청소년들에게 긍정마인드를 향상시키는 노하우를 전하고자 한다. 특히 본인 스스로 부족했고 바보 같았으며 실수를 많이 한 회한을 늦게나마 몸소 깨닫고 실천한 결과 인격적으로 많은 향상과 더불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된 관계관리의 비법 역시 젊은이들과 공유하고자 애쓰고 있다.

책을 통해서나 누구의 가르침을 받고 얻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식하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세포마다 새긴 ‘긍정 행동’의 놀라운 효과를 체험한 증인이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으로 달려가는 방법이 있듯이 하려고만 하면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은 있는 것 아닌가. (흔들의자 / 1만38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