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관악구 지역주민이 함께 한 '2018 35동 옥상 텃밭 가을 맞이 전통 문화 나눔'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관악구 지역주민이 함께 한 '2018 35동 옥상 텃밭 가을 맞이 전통 문화 나눔'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6일 35동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에서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관악구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2018 35동 옥상 텃밭 가을 맞이 전통 문화 나눔’ 행사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대 공대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와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여용옥)가 주최하고, 글로벌사회공헌단이 주관했다. 지역주민들과 교직원, 학생들이 직접 일군 텃밭에서 타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에게 좋은 추억을 주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30명(베트남, 폴란드,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요르단 外), 서울대 교직원 및 교수, 학생 20명 관악구 지역주민 20명 등이 35동 옥상에 모여 송편 빚기, 전통 음식 체험, 전통 놀이 체험 등에 참여하며 추억을 쌓았다.

베트남에서 온 부이티투이(30, 박사과정)는 “가을 맞이 행사 참여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다양한 전통 놀이 체험을 남녀노소 즐길 수 있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온 파잉민모(24, 석사과정)는 “한국에서 맞이하는 첫 해에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며 “한국의 전통 음식인 송편을 직접 만들고 먹을 수 있는 경험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온 말위나(26, 석사과정)는 “송편을 만들며 남녀노소 서로의 송편을 자랑하기도 했다”며 “뜻 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는 건물의 버려진 공간인 옥상을 오목형 빗물 텃밭으로 만든 후 지역주민과 학생에게 개방했다. 농작물을 키우며 대학과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및 학교 공동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착한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텃밭을 설계한 한무영 교수는 “오목형 옥상 빗물텃밭은 최상층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건물의 열섬현상을 완화시킨다. 빗물을 일시 저류해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수돗물에 의존하는 기존 텃밭과 다르게 빗물로 농작물을 키우니, 유지가 용이하며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빗물 옥상 텃밭은 에너지와 물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장소로 변화했다”며 “정부 소유의 건축물,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센터, 도서관, 학교 등의 옥상을 오목형 옥상 빗물텃밭으로 바꾸는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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