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 세계에 한글 및 한국어를 널리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표기를 수정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한글 오류 수정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 교수는 독립운동 유적지 첫 번째 장소로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 피난처'의 잘못된 한글표기를 고쳐 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한글간판이 없어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부 전시실을 둘러 보다가 잘못된 한글표기들이 상당수가 있어 많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다가오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표기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 교수팀은 '취사간'을 '주방'으로 수정하고, '욕조(원물)'를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변경하는 등 김구 피난처 내 잘못된 한글표기 안내판 8개를 자비로 수정했다.

특히 서 교수는 "올해 한글날을 시작으로 내년 한글날까지 1년간은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잘못된 한글표기를 집중적으로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욕조(원물)'을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수정한 모습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욕조(원물)'을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수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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