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병원 내 반납약제 분류 자동화로 업무효율 극대화
독자적 영상처리 알고리즘으로 대용량 맞춤형 분류 가능
신규시장인 약국 자동화시장 중 국내시장 선점효과 기대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건국대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함께 모여 팀을 이룬 컨버터 팀. 이 팀은 반납약제 자동화 분류장치를 개발해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3차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약제반납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급인력인 약사의 불필요한 단순업무를 해소해주는 아이템이다. 컨버터 팀은 세계 약국 자동화시장 규모가 39300억원 정도 되며,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정훈 대표는 강동경희대병원 약재부에서 일하게 되면서 약사들이 수작업으로 반납약제를 분류하는 모습을 봤고, 특히 고급인력들이 업무시간 외에 불필요하게 단순업무를 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대학 창업지원단에서 블루오션과 실전창업 등에 대해 교육받은 경험을 토대로 사업화 가능성을 보고 팀을 꾸려 자동화 분류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컨버터 팀은 제품의 필요성으로 고급인력의 낭비 약사들의 업무 과다 업무처리의 비효율성 단순노동으로 인한 피로 반납된 약의 수작업 분류 분류 작업 중 실수 우려 수작업으로 인한 약제의 변형 수작업에 따른 위생 문제 등을 꼽았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매월 334만원가량의 손실을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할 솔루션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반납약제 자동화 분류장치다. 전체 반납약제 분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장치다. 영상처리를 통한 정밀분류 처리가 가능하고 대용량의 사용자 맞춤형 제품이다. 이 장치는 전체 공정 자동화 정밀분류 처리 대용량 약제의 분류처리 재사용하기 쉬운 형태로 분류 사용자 기반의 편리한 UI/UX 등을 제공한다.

가장 큰 기술은 약 모양을 수치화할 수 있는 독자적 영상처리 알고리즘이다. 여기에 정밀도를 높여 모양·색깔·크기 등 다양한 기준에 맞게 약제들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기술력을 더해 캡슐형, 일반 알약형 약제까지 분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컨버터 팀은 실현가능성이 높은 제조 아이템이라는 점을 대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참가한 창업동아리들의 아이템이 대부분 플랫폼 중심의 아이디어들이다 보니 조금 더 와닿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또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위해 창업지원단의 일반인 실전창업강좌를 듣고 서울시 연계 창업강좌를 통해 고도화할 수 있었던 점과 멘토링 서비스 등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 대표는 현재 강동경희대병원과 함께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10월 말쯤이면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미 건국대병원과도 구두협약을 완료한 상태로, 반납약제 자동화 분류장치가 보급되면 인력손실 감소, 업무효율성 제고 등을 비롯해 향후 데이터 축적을 통한 임상결과 및 반납약제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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