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노인 요양시설 급식환경 개선 박차

호남대 식품영양학과가 위탁운영하는 광주광역시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어르신의 영양관리 노하우’ 교육 장면
호남대 식품영양학과가 위탁운영하는 광주광역시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어르신의 영양관리 노하우’ 교육 장면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우리나라 노인이 충분한 양과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이런 영양부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한규상‧양은주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476명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영양소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연구결과는 ‘한국 노인의 식습관 및 영양섭취 실태 평가’라는 제목으로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아침ㆍ점심ㆍ저녁ㆍ간식을 모두 섭취하는 비율은 남성 노인이 79.7%, 여성 노인이 69.7%였다. 전체 노인의 44.5%만이 ‘충분한 양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식사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잡곡밥이었다. 다음은 배추김치ㆍ쌀밥ㆍ된장찌개ㆍ멸치볶음 순이었다. 간식으론 커피를 가장 많이 즐겼으며, 사과ㆍ귤ㆍ우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 노인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65∼74세에서 2018㎉, 75세 이상에서 1740㎉였다. 65∼74세와 75세 이상 여성 노인은 하루에 에너지를 각각 1580㎉ㆍ1361㎉ 섭취하는 데 그쳤다.

칼슘은 전체 노인의 82%가 평균필요량 이하로 섭취했다. 칼륨은 전체 노인의 79.6%,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은 71.0%, 비타민 A는 61.7%가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탄수화물 : 단백질 :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은 74.0% : 13.9% : 13.1%로, 탄수화물의 의존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이는 노인은 단백질ㆍ지방이 많은 고기ㆍ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해 영양 섭취를 균형적으로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고혈압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나트륨은 전체 노인의 13%만이 충분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했다. 이는 노인이 김치ㆍ된장국ㆍ된장찌개ㆍ조림류 반찬을 선호하는 결과로 해석됐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국내 노인의 에너지 섭취량이 부족하며, 칼슘ㆍ칼륨ㆍ리보플라빈ㆍ비타민 A의 영양상태가 불량하고, 이런 영양부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은주 교수는 “경제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 않은 편이며, 특히 저소득층이나 고령, 질병이 있는 노인의 영양상태는 더욱 불량하여, 고령화 사회에 다각적으로 노인의 영양상태 개선을 지원할 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 식품영양학과는 광주광역시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위탁운영을 통해 광주광역시 소규모 노인 요양시설의 급식환경 개선 및 영양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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