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전문대교협 국감에서 전문대학 지원 확대 촉구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왜 이렇게 홀대하고 있나? 전문대학은 별 볼 일 없나?"

국회 교육위원회는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특히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문대학 홀대론을 지적하며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한명섭 기자)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한명섭 기자)

먼저 홍 의원은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에게 "전문대학협의회(전문대교협)하고 대학협의회(한국대학교육협의회)하고 협의회 문제는 아니지만 차별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회장은 "실질적으로 전문대학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교육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전문대교협에서) 여러가지를 제안함에도 불구하고 대학만큼 전문대학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관심이 없는 건 괜찮은데 아예 묻어버리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문대학 홀대 사례로 전문대학 국가우수장학금 폐지를 꼽았다. 교육부는 2011년 전문대학 국가우수장학금을 도입했다. 하지만 2012년 국가장학금체계 개편과 함께 전문대학 국가우수장학금이 폐지됐다.

이에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국장)은 "(전문대학 국가우수장학금이) 부활됐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번에도 기재부에서 (전문대학) 재정 지원 확대하는 거 아예 원천봉쇄했다고 들었는데 그랬나? 교육부에서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전문대학 예산을) 잘라도 된다고 얘기한 거 아니냐"고 재차 따졌다.

홍문종 의원
홍문종 의원

홍 의원은 수업연한 다양화 문제도 지적했다. 수업연한 다양화란 수업 연한을 1년부터 4년까지 전문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전문대학은 수업연한 다양화를 숙원사업으로 꼽고 있다.

홍 의원은 "미국도, 유럽도 (수업연한 다양화가) 다 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은 수업연한 다양화가 안 되고 있나? 교육의 독창성, 다양성, 창조성이 대학도 중요하지만 전문대학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문대학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학금을 없애버린 것도 그렇다고 치자. 전문대학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는 수업연한 다양화가 왜 안 되고 있나? 몇 년째 얘기하고 있다. 왜 교육부에서 관심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교육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전문대학이 대학의 기능 못지않게 대한민국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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