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通]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대학
[대학通]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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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한양대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책임연구원
김영아 한양대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책임연구원

최근 대학은 여러 변화를 겪고 있다.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변화는 어느 시대에나 있기에 각자 감당해야 할 사회적 상황에 적응하려고 살아가지만, 최근 학생들의 심리적 건강에 위험신호가 높다는 것만은 확연한 차이다. 이러한 결과는 통계청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4세 미만 청년들의 사망 원인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간 자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거나 그렇지 않다거나 하는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학문마다 다르겠으나, 10년 전과는 다르게 현재의 대학은 학생들의 심리적 건강과 위기에 대한 대처와 예방을 하는 것에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만은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사실 인간의 발달단계로 본다면, 20대의 시기는 충분히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시기다. 며칠 전, 한 방송에서 2000년 초에 큰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출연진을 2018년인 현재 다시 만나 그때와 현재의 삶을 이야기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 시트콤의 출연진은 모두 20대 청년들이었는데, 그들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밝고 유쾌했으나, 혼란스러웠고, 막막하기도 했으며, 그런 자신을 어떻게 밖으로 표현할 줄 몰라 힘든 시기였기도 했다는 것이 공통된 이야기였다. 그들 역시 사회의 변화 속에 살면서 청년의 시기를 지나오며 누군가는 좌절했고, 누군가는 버텨냈으며, 누군가는 주변의 지지와 도움 속에 힘을 내기도 했을 것이다.

현재 이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여전히 우리 사회는 젊음이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열정이 넘치는 좋은 것이니 많은 것을 누려보라고 압박한다. TV를 켜면 20대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이러한 소재의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그리워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주인공들이 현재를 살았던 이 삶을 버리고 20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30~40대까지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터득하게 된 삶의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가지고 돌아간다. 또 돌아간다 하더라도 자신이 다시 선택했던 삶이 이상적일 만큼 행복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산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

그럼 각자에게 질문을 해보자. 만약 내가 이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몇 살로 돌아가고 싶은가. 내가 아는 주변의 사람에게 이 질문을 해보았을 때 가장 많은 답은 우선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답은 역시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20대로 갈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그 혼란스러웠던 시절로 돌아가 다시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며, 힘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다. 20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역시 입시압박과 자유보단 통제가 많았던 10대의 삶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답을 더 많이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대학은 이러한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좋은 평가를 위한 단회성, 행사성 학생지원이 아니라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과는 연대하며, 사회에 진정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전한 보호망을 제공해야 한다. 또 대학 구성원을 떠나 각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의 모임과 기여활동을 통해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는 사회안전망으로 역할을 한다면, 또다시 찾아오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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