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자막제작 프로그램 ‘JAMAKE’ 개발
크리에이터 대상 동영상 자막제작 서비스 지원
자체 기술로 비용절감, 시간단축 등 차별화 기대

2018 서울지역 우수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연세대 보이스루 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대학 내 창업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의 창업역량 강화, 창업문화 확산 등을 목적으로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을 주최했다. 이 대회에서 창업선도대학별로 입상한 팀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동영상 자막제작 플랫폼 ‘JAMAKE’를 선보인 연세대 보이스루 팀이 2018 서울지역 우수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체 기술로 만들어진 자막제작 프로그램 ‘JAMAKE’의 활용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팀을 이끌고 있는 이원중 대표는 타 동아리들의 아이템에 비해 기술적 바탕이 탄탄해 확장가능성이 높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 점수를 잘 받은 것 같다. 작년까지 공모전 등에 관심이 많아 참여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느라 대회를 한동안 준비하지 못했다. 그런데 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이번 왕중왕전을 제안해 참가하게 됐는데, 결국 최우수상까지 받아 팀원들 모두 새로운 동기를 부여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강의내용을 대필해주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터넷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자막 프로그램 제작의뢰가 들어와 시작하게 됐단다. 이 대표는 실제로 시장조사를 하다보니 자막제작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영상편집자, 음성 텍스트 변환자, 번역자 등 많은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필요했다. 100% 사람의 손에 의하다보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자막제작 플랫폼 ‘JAMAKE’

기존에는 동영상에 자막을 넣으려면 고급인력들의 손을 거쳐야만 했기에 비용이 높았는데 이 부분을 기술력으로 보완해 일반인들도 쉽게 자막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자체 프로그램을 갖추고 누구나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자막제작 플랫폼을 만들어 저렴하고 편리하게 동영상 자막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보이스루 측에 따르면 자체 프로그램 ‘JAMAKE’를 이용하면 인공지능 솔루션이 자동으로 자막을 만들어준다. 기존 업체들에서 이틀 정도 소요됐던 자막제작 시간도 12시간이면 완성돼 획기적으로 줄였다. 비용 역시 70%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보이스루에서는 국내 동영상 콘텐츠 시장 규모가 약 64조원으로, 이 중 80%의 콘텐츠에 자막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시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유튜브 채널을 통한 크리에이터 붐이 일고 있는 만큼 사업화와 맞물려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당초 보이스루 팀은 MCN 뷰티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를 시작으로 영화·드라마·교육 등 다양한 채널에 자막제작 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보이스루는 ‘JAMAKE’ 서비스가 번역이나 자막제작을 지원하는 단순 서비스가 아닌 클라우드 소싱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영어번역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번역서비스이고, 자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자막제작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단순서비스 업체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완성해 나가는 게 단기적 목표라며 작년부터 유튜버들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메인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동반자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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