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데이터 수집 후 독자기술로 오디오 서비스 구현
기존 콘텐츠에 목소리 서비스 더해 새로운 콘텐츠 제공
활용분야 무궁무진, 궁극적으로 시각장애인 오디오북 제작

 

라이언로켓 팀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재학생들이 뭉쳐 딥러닝을 통한 음성합성 기술을 선보였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라이언로켓 팀이다. 이들의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들려주는 오디오북’. 유명 연예인들을 포함해 특정 화자의 목소리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모델이다.

당초 라이언로켓 팀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디오북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공헌의 목적으로 이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 영상을 찾아보던 중 구글에서 발표한 관련기술 논문을 접하면서 , 이거다!’라는 생각에 바로 기술개발에 돌입했다는 정승환 대표. 그는 마음이 맞는 학과 동기 3명과 함께 기술을 개발해 올 1월 개인사업자를 등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서비스를 쉽게 말하자면, 이미 많이 노출돼있는 유명인들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인공지능을 통해 해당 유명인의 목소리로 책 또는 영상에 음성을 더빙하는 것이다. 라이언로켓은 유튜브 채널에 시범서비스 영상을 올려두고 이해를 돕고 있다. 김주하 아나운서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라이언로켓 서비스를 소개하는 영상이나 배우 김상중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말투로 라이언로켓 서비스의 강점을 설명하는 영상 등이다.

정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디오북을 제공하자는 생각에 시장조사를 해보니 성우, 녹음실, 제작기간 등 여러 가지 한계점 때문에 실제로 서비스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미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으니 이들에게 우리의 목소리 서비스를 지원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구성함으로써 시각장애인, 직장인 등이 듣고 싶어하는 짧은 콘텐츠들을 지원하는 오디오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들려주는 오디오북 서비스

색다른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지역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도 수상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라이언로켓 팀은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최근에는 공학 경진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기술혁신형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지원금 6000만원을 받게 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과 관련한 특허를 2건 준비 중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기술 연구개발에 재미를 느껴 기술 분야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팀이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한양대 창업지원단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공대생들로만 구성돼 있다 보니 기술력은 좋은데 마케팅이나 사업화 등에 다소 약할 수밖에 없는데, 창업지원단을 통해 노무사·변리사 등을 연결받고 교수님들의 멘토링 서비스 등을 통한 아이디어 고도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

정 대표는 이전에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토론하고 연구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적·공간적 한계가 있었고, 공간을 찾기 위한 노력이 가장 컸다면서 사무실 겸 숙소를 갖춘 창업지원단의 스타트업 돔에 입주하면서 밤새 인공지능 학습을 하면서 기술개발 및 발전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기술개발을 마친 라이언로켓은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연예인이나 방송인, 정치인, 성우 등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하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인 만큼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라이언로켓 측은 당초 목표였던 시각장애인 오디오북 서비스를 통해 사회공헌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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