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문화융합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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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신구대학교가 매년 개최하는 ‘신구대학교 엑스포’는 1999년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엑스포다. 신구대학교 엑스포는 학생‧산업체‧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복합적인 산학협력활동과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로, 이를 통해 신구대학교는 산‧관‧학 협력을 강화하고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대학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99년 ‘산학협력대전’으로 시작한 신구대학교 엑스포는 대학교육이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장으로 역할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적 아래 개최돼왔다. 그 바탕에는 전문대학 실용교육의 근간은 산학협력이라는 대학의 철학이 깔려있다.

■신구대학교, 엑스포서 산학협력 방향 제시 = 신구대학교는 엑스포를 통해 직업교육기관으로서 특성화된 산학협력의 역할 및 결과를 제시하고, 학과의 특성과 발전방향, 전공분야를 홍보하며, 취업 및 창업 활동의 홍보를 통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자 한다. 한편 산업체로 하여금 기술개발과 더불어 산학협력 교육의 공동주체로서 자긍심을 북돋우고 지역사회에는 직업체험의 장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구대학교는 엑스포의 역사를 △도입기(1999~2003년) △성장기(2004~2007년) △발전기(2008~2012년) △안정기(2013년~현재)로 구분하고 있다. 1999년 열린 제1회 엑스포는 개교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졸업생과 재학생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대내외에 신구대학교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엑스포를 통해 산‧관‧학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전문대학의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주요 언론의 열띤 취재 대상이 됐으며, 유수의 대학들이 신구대학교 엑스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해, 2000년대 들어 국내 대학가에 각종 전시회가 확대되는 토대가 됐다.

이어 엑스포는 성장기를 맞이한다. 2000년대 중반, 대학의 국제화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신구대학교 엑스포에서도 국제화가 큰 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자매대학 및 해외대학과의 교류활동을 소개하는 국제교류관을 운영하는 한편, 해외 CEO초청 특강, 한일 국제세미나 및 작품교류전, 영어연극, 중국어 말하기 대회 등의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교육활동과 세계화 비전을 제시해 국제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 또 실질적 산‧관‧학 연계체계를 구축해 대학 내부만이 아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도 활발히 전개해왔다. 산업체는 물론 지역사회의 큰 축인 행정기관, 교육기관, 일반 시민들과 다문화 가족들도 참여해 대학의 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상호 교류 및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학협력 주제관을 관람하는 은수미 성남시장과 백운만 경기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
산학협력 주제관을 관람하는 은수미 성남시장과 백운만 경기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

2000년대 후반 및 2010년대 초반에는 국내외 경제 위기 및 저성장시대를 맞이해 문화콘텐츠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추진 성과, 관련 전공의 역할과 신구대학교의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직업교육기관으로서 특성화된 산학협력의 성과를 홍보했다. 또 취업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취‧창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홍보하고, 창업지원 활동 결과물을 전시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종전의 기본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산학협력의 최고 브랜드’라는 큰 주제 아래 환경을 생각하는 엑스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교류 협력을 통한 실무교육을 위한 엑스포, 잡 페스티벌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2017년부터는 창업체험 프로그램인 메이커스페어(Maker's Fair, 소자본 창업체험)를 운영해 학생들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을 직접 선정‧기획‧생산‧판매할 기회를 갖도록 했다. 또 2010년부터 운영된 산업체와 중소기업청 등 정부기관 그리고 신구대학교 간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통된 고민의 자리로 시작한 산‧관‧학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됐다. 포럼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신구대학교는 231개의 산업체·공공기관과 함께 포럼을 통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잡 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200여 개 기업과 1만5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중 현장면접을 통해 80여 명이 잡 페스티벌로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취업컨설팅, 기업인사담당자의 현장면접, 성공취업경진대회, 면접 이미지메이킹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마인드를 고취하고 취업 준비도를 점검하는 등 취업역량을 강화하며 학생들의 성공취업에 기여해왔다.

신구대학교 엑스포는 대학의 산학협력을 상징하는 대표적 종합박람회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엑스포가 개최된 20년간 신구대학교는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산업체와 지도교수를 연계한 336개 과제에 대해 총액 약 17억원을 지원했으며, 창업보육센터에서 보육 중인 업체 중 79개 기업의 홍보관 운영을 지원했다.

엑스포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신구대학교의 학과를 소개하는 한편, 취업 가능성이 높은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재학생에게는 전공 재인식과 학업의 결실을 함께함으로써 대학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산업체에는 사회 변화를 주도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우수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의 모습을 강조해 신구대학교의 사회적 이미지와 위상을 꾸준히 높일 수 있었다. 대학 구성원들의 교육활동 및 산학협력활동에 대한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는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다하고 있음을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

유아교육과 전시장을 방문한 성남지역 유치원생의 체험 모습
유아교육과 전시장을 방문한 성남지역 유치원생의 체험 모습

20년간 성장한 엑스포, 올해는 = 신구대학교 엑스포는 20년간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졸업작품전, 축제가 어우러져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100만 성남시민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학습‧교류‧협력‧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엑스포는 산학협력에 기반한 학과별 교육결과물인 졸업 작품 전시회와 직업체험관, 산학협력의 직접적 성과인 산학공동기술개발 결과 전시, 창업보육센터 지원 업체 홍보관, 산‧관‧학포럼, 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잡 페스티벌, 창업동아리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산학협력의 최고 브랜드, 신구엑스포 20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에서는 지난 20년의 역사를 담은 ‘신구엑스포 기념관’이 운영됐다. 엑스포의 20년사를 볼 수 있도록 정리한 홍보관과 엑스포와 함께한 8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 주제관으로 구성했다. 주제관에는 산·관·학포럼, 산학공동기술개발, 취·창업, 지역사회, 전공, 미디어, 홍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20년간의 역사를 주제별로 정리했다.

그동안 대학부서별로 흩어져서 전시하던 부스를 ‘대학 홍보관’으로 통합해 운영했으며, 2017년 처음 시작된 메이커스페어도 보다 확대한 20개 팀을 운영했다. 학과별로 진행된 창의교육결과물 및 졸업 작품 전시에서도 중‧고교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직업체험 자리가 준비됐다.

주요행사로는 엑스포 첫날인 17일에 개막식을 비롯해 산·관·학포럼과 패션쇼 등이 열렸다. 18일에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극과 창의플라워 경진대회, 다문화 민속축제, 창업 골든벨 등이 개최됐다. 19일에는 관광영어과에서 준비한 영어연극과 각종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아동보육과에서 준비한 아동음악극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남시 소재의 중‧고등학교에도 엑스포 개최를 적극 홍보해 고교생들이 진로체험을 목적으로 잇따라 방문했다. 행사를 즐기려는 지역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한편 신구엑스포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은수미 성남시장과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재철 성남시 부시장,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한솔고등학교를 비롯한 각 학교의 교장 등 성남시 내 각종 유관기관의 장들이 방문하며 지역행사로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향후 신구대학교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한 차원 더 높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문대학 최고의 산학협력대전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는 한편 타 대학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선도적 산학협력 및 직업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는 엑스포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 엑스포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고등직업교육기관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포를 선제적 대학 홍보 및 직업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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