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개선대학 선정으로 자율적 혁신 추진 탄력 기대
TPCIT 복수학위과정 개설… 중앙아시아로 교육 영토 확장
대학의 입지적 특성‧교육 인프라 살려 취업 연계 지원

전문대 입시에서도 수시전형이 대세다. 2019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수시전형 선발 비중이 87%까지 확대된 것. 그만큼 수시전형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된다. 주요 전문대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교육 커리큘럼, 주요학과, 수시모집 특징, 지원 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11년 교육부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으로 선정된 이래로 올해까지 8년 연속 WCC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사진=울산과학대학교 제공]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11년 교육부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으로 선정된 이래로 올해까지 8년 연속 WCC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사진=울산과학대학교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는 교육부가 인정하는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 지난 2011년 교육부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으로 선정된 이래로 올해까지 8년 연속 WCC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울산과학대학교는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라 불리는 WCC에 사업시행 첫해인 2011년에 당시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에서 당당히 전국 1위에 선정됐으며, 8년 연속 WCC를 유지하는 3개교 중 하나다. 

또 올해 대학가 최고의 관심사였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이로써 2019년부터 3년간 일반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적인 혁신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 입학정원을 줄여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과는 달리 현재의 입학정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최고의 교육역량을 가진 울산과학대학교는 허정석 총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WCC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WCC 회장교로서 전문대학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전체 전문대학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동시에 WCC 대학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요청으로 복수학위과정 개설 = 울산과학대학교가 지난 8월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등 직업대학인 Tashkent Professional College of Information Technology(TPCIT)와 복수학위과정을 개설했다. 이번 복수학위과정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해외대학에서 먼저 요청해 개설하게 됐으며, 9월에 입시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ICT 전공에 30명, E-business 전공에 30명을 각각 선발했다. 이들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TPCIT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내년 9월에 울산과학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10월 초에는 TPCIT에서 복수학위생의 교육공간인 ‘TPCIT-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인 ‘우즈베키스탄 24’에서 입학식을 심층보도하고, 행사에 참석한 허 총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TPCIT 학생 12명이 내년 3월에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들은 국내 또는 해외취업을 목표로 MICE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 및 박람회) 글로벌 전문가 양성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허 총장 일행은 우즈베키스탄 방문 전에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립기술대학과 Satbayev University를 방문해 교육과정 협업을 논의하는 등 출장기간 동안 울산과학대학교가 중앙아시아로 교육영토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허 총장은 “우리 대학은 우즈베키스탄 TPCIT와의 복수학위과정 개설을 계기로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교육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기업맞춤형 인재공급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TPCIT와의 복수학위과정 개설은 국내 전문대학가에 새로운 교육수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과학대학교 허정석 총장 일행이 올 8월 우즈베키스탄 ‘TPCIT-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입학식’에 참석했다.[사진=울산과학대학교 제공]
울산과학대학교 허정석 총장 일행이 올 10월 우즈베키스탄 ‘TPCIT-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입학식’에 참석했다.[사진=울산과학대학교 제공]

■ 미국‧홍콩‧호주 등 해외 취업국가 저변 확대 = 울산과학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는 올해 해외 외식기업과 해외인턴십 및 해외취업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다수 체결했다. 올 1월에 호주 Makimoto Group과 재학생 해외인턴십 협약을 체결했으며, 3월에는 미국 전문 외식기업인 LY World Corporation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재학생의 해외인턴십과 해외취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에 홍콩 Kunyang Holdings, King Parrot Group의 2개 업체와 협약 체결, 2016년 홍콩 Maxearn Limited, Container Factory, SpeardBoom Limited, RED CHICKEN, HANBANDO, Myoung Ga Restaurant의 6개 업체와 협약 체결, 2017년 싱가포르 Roquette Singapoer PTE LTD, SBCD, JUSHINJUNG, Seoul Yummy의 4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외식기업과 적극적인 교류로 재학생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는 재학생 해외취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15년 홍콩 5명, 2016년 홍콩 17명, 2017년 홍콩 8명, 호주 5명, 체코 1명 등 총 14명, 올해는 미국·홍콩·호주 등으로 취업했거나 취업을 앞두고 있다. 매년 취업 국가가 다양해지고 취업자 수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5월에는 홍콩 SpreadBoom Limited의 임원이 울산과학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외취업 설명회를 가졌으며, 취업면접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호텔외식조리과 재학생 4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 공학계열‧간호보건 분야 학과 강세 = 울산과학대학교는 화학공학과를 비롯한 공학계열 학과, 간호보건 분야 학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여기에는 대학의 입지적 특성과 교육 인프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 불릴 만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도시다. 특히 조선·자동차·석유화학은 울산의 주력업종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무수히 포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 관련분야의 대기업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석유화학 분야는 최근 관련 대기업들이 대규모 공장증설 계획을 발표하거나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등 취업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더불어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지 및 근무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화학공학과를 비롯해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안전및산업경영공학과 입학을 선호하고 이 학과들의 입시경쟁률은 매년 높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실습하고 취업도 잘 되는 간호보건 분야 학과도 큰 인기다.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 및 실습환경이 아주 중요하다. 대학별로 실험·실습실과 장비가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재학생들이 임상실습을 나가는 병원의 규모와 등급은 예비 의료인의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다. 이 때문에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 등에 입학을 원한다면 학교법인에서 운영하는 부속병원이 있는지, 그 부속병원이 상급병원이거나 대학병원인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울산과학대학교의 학교법인인 울산공업학원에는 울산대학교도 있고, 그 부속병원으로 울산대학교병원이 있다. 또 이 학교법인을 설립·지원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8개 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도 설립·운영 중이다. 덕분에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 학생들은 우수한 실습환경에서 전문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많은 재학생이 울산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대규모 병원에 취업하고 있다.

[일문일답] 김호철 입학·홍보처장 “실무형 인재 육성… 매년 70% 넘는 취업률”

김호철 입학‧홍보처장
김호철 입학‧홍보처장

- 수시 2차모집에 대한 주요 사항을 설명해달라.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는 11월 6일부터 20일까지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에서 모두 158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가운데 수시 2차 모집에서 101명을 모집한다. 모집계열에는 △공학계열 △자연과학계열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 등이 있다.”

- 성적 반영 방법은 어떻게 되나. 

“학생부 교과 및 출석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반영 방법은 예체능, 교련, 현장실습 등을 제외한 전 과목을 반영하며, 반영비율은 1학년 30%, 2학년 40%, 3학년 1학기 30%다. 단 2017년도 및 이전 졸업자 성적반영비율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다.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모든 학과에 대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폐지됐다.”

- 어떤 인재를 키우는가. 

“우리 대학 인재양성 정책의 핵심은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특별히 산업체의 생산공정과 실습장비를 대학의 실험·실습실에 똑같이 구현한 ‘선진직업교육센터’를 구축했다. 전문대학 우수교육모델로도 소개됐으며, 현재 8개가 구축돼있다. 대학에서 산업체를 미리 경험하니 학생들이 취업 후 현장적응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당연히 이들을 채용한 기업의 만족도도 아주 높아 매년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

-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가 궁금하다.

“매년 장학금 지급액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 장학금 총액이 117억7300만원, 2017년에는 123억3200만원이다. 재학생 1인당 장학금으로 환산하면 2016년 254만원, 2017년 259만원이다. 학생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의 87%에 달하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교내 장학 24종과 교외 장학 28종을 운영,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하면서 많은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설을 소개한다면. 

“학생 기숙사인 학생생활관 ‘청운학사’를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7년 2월에 완공했다.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최신식 건물로 청운학사는 △주거시설(500명 수용, 모든 객실 2인 1실) △학업시설(독서실, 세미나실, 정보검색실 등) △복지시설(식당, 휴게실, 세탁실, 야외정원, 생태연못 등) △체육시설(아산체육관: 실내테니스장, 아이스링크, 당구강습장, 생활체조실/청운체육관: 헬스장, 스쿼시장, 다목적 실내구장)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 인프라가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UC큐브, 메이커 스페이스, 챌린지 스튜디오, 플립트 러닝강의실, 아이디어공방을 구축했다. UC큐브는 ‘학과 간 융합 및 제작중심’ 공간으로 외부 일반인에게도 공개해 외연을 확장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학과 및 학문 간 융합을 통해 3D프린팅, ICT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UC큐브보다 더 확장된 공간이다.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 싶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을 찾아 아이디어를 내고 장비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드론, IoT, 로봇, 천연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 교육과정을 운영해 메이킹 문화를 확산하고 창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챌린지 스튜디오는 ‘학과 내 전공 간 융합 및 제작중심’ 공간이다. 기업 인사도 참여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챌린지 스튜디오에서 해결하면서 재학생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된다. 플립트 러닝강의실은 가르치는 사람 중심의 강의실을 배우는 사람 중심의 강의실로 바꾼 곳이다. 학생이 사전 학습하고, 학습 중 미해결 문제는 팀원 간 해결하며, 교수는 심화된 정보를 가르친다. 기존의 교육을 뒤집는 교육방법과 학습방법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살리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이디어공방은 ‘재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 구체화-상품개발-특허출원’을 체계화시킨 실습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매년 11건 이상의 특허출원 실적이 있으며,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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