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부위원장에 최재혁 경북전문대학교 총장
유 위원장 “전체 전문대 상생‧협력하는 ‘소통의 장’ ‘해결 공간’ 될 것”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10일 전문대학 상생협력TF 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10일 전문대학 상생협력TF 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는 전문대학 발생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구인 ‘전문대학 상생협력TF 위원회(위원장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를 10일 출범시켰다.

상생협력TF는 총장, 부총장, 보직자 협의체, 전문대교협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기우 회장은 “현재 전문대학이 당면한 현안은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 전문대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뜻으로 힘을 모아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전문대 발전을 위해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생협력TF는 △입시 △유학생 유치 개선 △평생교육 발전 △재정지원 혁신 등으로 나뉜 전문대학의 여러 현안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개별 전문대학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하는 소통 창구로서도 기능을 할 전망이다.

상생협력TF를 총괄 운영하는 위원장으로는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이 위촉됐다. 유재원 위원장은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일반대와 전문대의 입시 점유 비중이 65 대 35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대 진학이 수월해지는 2020학년 입시부터 전문대학의 35%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기존 35%의 점유율을 지키려면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엔 최재혁 경북전문대학교 총장, 간사 박주희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 분과위원 신상호 국제대학교 부총장, 이계철 군장대학교 부총장, 강석규 진로취업처장협의회 회장(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학처장), 이상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무처장, 정대범 진주보건대학교 기획대외협력처장, 양광호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 오병진 전문대교협 기획실장을 위촉했다.

각 분야 전문위원은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전문대학 차별, 규제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 검토, 전문대학 현장의 건의‧어려움 등을 협의‧조정하게 된다.

상생협력TF는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역 총장회를 비롯해 대학 의견이 발생하고 주요 사안, 조정 사항이 생길 경우에는 상시 TF도 운영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전문대학들은 이전보다 더욱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과잉경쟁에 휩쓸려 ‘등록금 덤핑’ 등 올바르지 못한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 위원장은 “외국과는 달리 유독 우리나라만 자국민학생 등록금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유학생을 유치하는 행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생협력TF는 올바른 기준 수립 등 유학생 유치 핵심과제 설정과 세부실천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문대학의 평생교육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주관, 기업체 수요공급 맞춤형 전공 개설 등 평생교육 주체로서의 전문대학을 위한 추진방안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이 예고된 시간강사법에 따라 대학재정의 추가지출이 불가피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국고지원 집행 등 대규모 지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정부에 전달할 구상이다.

수년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압박에 이어 시간강사법 시행까지 전문대학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점을 전달할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대학과 정부 간 소통을 대폭 강화하는 데 있어 연결점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대학 생존과 성장을 위한 대학발전 재정립과 재정 건전성 확보 등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체 전문대가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해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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