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교사
최진규 교사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가운데 하나는 바로 공간 지리 정보다. 모르는 길을 찾고자 할 때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고 맛집을 탐방할 때는 위치 정보가 제공된다. 이처럼 공간 지리 정보는 삶의 일부분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정보 인프라로 불릴 정도로 국가적으로도 핵심 육성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공간정보란 평면적인 지리정보보다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른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웨비게이션, 택시를 탄 뒤 스마트폰에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위치 정보와 함께 지인에게 문자로 전달되는 ‘택시 탔숑’ 앱 등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기술이다. 재난 예방 · 토지 관리 · 문화재 복원 · 국방과 스크린을 활용한 스포츠, 증강현실(AR), 자율주행시스템 등 공간정보는 활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으며, 공간정보를 활용한 각종 시스템은 국토 · 도시 · 교통 · 환경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인 관리와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간정보 시장은 2010년 89조원의 규모가 매년 11%씩 성장해 2015년에는 이미 150조원을 넘었고 2020년에는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 항공지리정보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지금과 같은 취업 절벽의 시대에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공간 정보는 컴퓨터 운용에 기반하기 때문에 교과 수업 가운데는 정보와 컴퓨터 과목에 흥미를 갖고 일정 수준의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면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공간 정보는 수학적 계산 능력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통계나 공간을 다루는 능력도 필요하다. 교내 활동 가운데 컴퓨터, 수리, 통계, 지리 등과 관련된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탐구과제를 정해놓고 관련 자료를 수합하고 이를 분석해 새롭게 대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험을 통해 증명할 수 있도록 한다. 공간 정보는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지리정보과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지리정보과

- 항공지리정보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우리나라의 공간정보 산업은 아직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항공과 관련된 지리정보는 미국과 유럽 등 몇몇 선진국의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공간정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10년 전부터 특성화대학을 선정해 인력 양성에 나섰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 특히 항공 분야는 공간 정보의 핵심으로 시장이 계속 커지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인력 양성은 매우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향후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분야와 관련된 학과 개설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함께 기술력을 갖추면 그만큼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 항공지리정보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이 학과는 공간정보기초 기술에서 응용기술에 이르기까지 현장 중심의 강의와 실습을 바탕으로 GIS 관련 IT 장비의 능숙한 작동법 숙지 및 각종 지도제작 기술을 공부하는데 두 가지 인재양성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 공간정보시스템구축 기술자는 공간정보 및 서비스의 기획, 설계, 가공, 분석, 개발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융합하고 서비스하는 업무 능력과 공간정보 프로그래밍을 통해 웹 기반지도 표시, 제어, 도형 및 속성 검색 등 공간분석 수행을 위한 지도 서비스를 개발한다. 둘째, GNSS(GPS), 광파기, 레벨 등의 측량용기기를 이용해 기초 공간정보를 생산하는 능력과 Map Scanner, Plotter 등의 장비와 MapCAD, GeoDT 등의 SW를 이용해 정위치 편집, 구조화 편집을 통해 수치지도1.0과 수치지도 2.0의 제작을 수행하는 능력, 항공사진 및 인공위성영상 등을 이용해 제작한 정사영상을 제작하고 지형지물 및 지명, 각종 경계선 등을 표시한 공간 영상지도를 제작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 항공지리정보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산업기사, 정보처리 산업기사, 지적 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항공지리정보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GIS 관련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GIS 전문업체, GIS 관련 민간 연구소, 정보처리 및 시스템 개발 업체, 항공사진측량 및 지도제작 업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체, 인터넷 관련 전문 업체, 조경 업체, 설계 및 CAD 관련 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 항공지리정보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
"항공지리정보과는 인하공업전문대학에만 개설돼있다. 유사학과로는 측량, 지적, GIS, LIS, 도시계획 등 국토개발 분야의 공간정보기술 처리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과가 있고 전주비전대학교의 지적토목과의 지적 전공은 토지와 건물에 대한 지적행정, 지적측량, GIS, 부동산 분야와 관련해 공간정보기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