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회화전공 학생들이 전시작품. 사람이 접근하면 간판이 켜지며 작동한다.
회화전공 학생들이 전시작품. 사람이 접근하면 간판이 켜지며 작동한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국민대(총장 유지수) 건축학부 학생들이 ‘2018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일 성북구 정릉도 고가도로 하부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사업으로 미술·건축학과 대학생들이 기획부터 전시장소 선정, 홍보까지 직접 주도했다.

고가도로가 등장하면서 교통 문제가 다소 해소됐지만 하부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부정적이었다. 이에 건축학부 학생들은 기존의 ‘가로(고가도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뜻의 ‘가로새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조형물은 아크릴에 형형색색의 필름을 붙인 형태로, 일정한 크기의 얇은 아크릴에 틈을 내어 조립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심야에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별도로 조명을 설치해 사용했다.

가로새로 팀의 회장 김성진씨(건축학 5)는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기존 고가도로 하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노력했다”며 “기존의 고가도로 하부 공간이 새로운 문화 요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 예술대학 회화전공 학생들도 '정릉밥상' 팀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정릉 지역주민 대상으로 밥에 관련한 글을 창작하는 공모전을 열었으며 공모전을 통해 모아진 이야기로 낭독회를 진행하고, 숭덕초 정문 앞에 인터렉티브 설치물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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