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여수서 추계 워크숍 열려

24일 개최된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추계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 및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24일 개최된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추계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 및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국 전문대학 교무‧학사 관계자들이 강사법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회장 오장원, 인하공업전문대학 교무팀)가 여수 베네치아 호텔&리조트에서 추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문대 교무‧학사 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오장원 회장의 환영사와 이종엽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워크숍에서는 강사법 개정안, 2019년 기관평가인증,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연차평가 등 전문대학 교무‧학사와 관련된 주제들이 다뤄졌다.

주요 논제는 강사법 개정안이었다. 강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각 대학이 행정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강사법 개정안 시행 대비 대학 행정 절차 방안(김상일 홍익노무법인 노무사) 발표가 진행됐다.

김상일 노무사는 강사법 개정안의 각 내용이 대학 행정에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가를 중점으로 설명했다. 특히 개정안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강사에 대한 방학 중 임금 지급 방법과 퇴직금 지급 관련 내용에 대해 △방학 중 임금 지급은 대학 자체적으로 방법을 정하고 △강사 퇴직금 지급 관련법이 입법되기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이후 오장원 회장의 ‘강사법 개정안 시행 대비 교원인사 실무 준비 방안’에서는 오 회장이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개정안 대응에 따른 행정 방안이 소개됐다. 오 회장은 강사의 모집과 임용, 재임용, 면직 등 인사에 관한 규정과 대학 정관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인사 규정 및 서식 예시 자료를 배포해 행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강사법 개정안 시행 배경 및 현안’ 발표에서 강석규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 입학회장은 “강사법 개정안에 대해 전문대학은 합의한 적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과 관련해 연차평가 운영 방안과 편람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홍정석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운영협의회 회장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교육의 질적 향상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공심화교육의 의의와 현황을 설명하고 질적 제고를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산업체 경력을 가진 학생의 숫자가 감소하고 있고, 다른 전공 분야로 심화교육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어떤 인력을 배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울대학교의 심화과정 운영 예시를 설명하며 “전공심화과정에 대해 학생들은 심화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를 분석해 건축과는 시공과 설계로 전공심화 과정을 분리했다. 그 결과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질 제고 방안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교육과정에 산업체 인사 의견 적극 수용 △모집단위 별 비전 확립 △시대적 인재상 반영 △전공심화과정 운영 전담 조직 구성 △연차평가 우수 대학에 대한 혜택 제공 등을 제시했다.

대학들이 전공심화과정 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한 편람의 주요 내용도 소개됐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편람 TF에 참여하고 있는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학사운영팀장은 편람의 내용과 더불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전공심화과정 운영 상 변화된 내용과 편람에서 제안하고 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현재 초안이 완성된 편람은 교육부의 감수를 거쳐 확정되면 올해 중 대학별로 안내될 예정이다.

오장원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오장원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2019년 기관평가인증과 관련된 내용도 발표됐다. 한대희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팀장은 ‘2019년 기관평가 인증 갱신 및 평가 준비 방안’ 발표에서 2019년 평가에서 달라진 점과 지난 주기 평가에서의 사례를 중심으로 평가를 받을 대학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2019년 평가에서부터 신입생 충원율 지표가 일반 정량지표로 전환된다. 또 교원의 ‘임면’이 아닌 ‘임용’으로 표현이 바뀐다. 또한 주의사항과 당부 사항으로 △교양교과의 개편이나 폐지 시 절차 마련 및 준수 △현장중심 전공교육 실습 관련 규정 준수 △입학관리위원회와 공정관리위원회 구성 위원 구분 △교수학습지원 강화 △교원 역량개발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전문대학정책과의 ‘전문대학 학사제도 개선 및 감사 주요 사례’ 발표에서 배진숙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사무관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학칙 내 재학연한 설정 △학사 편‧입학을 통한 간호학과 양성 확대 △전문대 융‧복합 전공 및 대학 간 연계전공 운영 시 일반대 규정 준용 등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 상반기 대학 실태조사와 관련해 전문대의 개선 사항으로 △기록물 관리 시 관련 가이드라인 준수 △재학생 학적관리 강화 △원격과목 성적 평가 시 학칙 준수 등을 들었다.

이외에도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한 성공 전략(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기본역량진단 평가 2주기 분석 및 3주기 대응방안(권현조 대학평가전문 수석컨설턴트) △기본역량진단 평가 실무 대응 전략(정재민 루터대 기획조정처장) △전문대학 교무‧학사 현안 및 방향(이승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학지원실장, 권은주‧김빛나 전문대교협 학사운영팀) △원격강좌(온라인강좌) 활용과 대학 운영방안(진동옥 대경대학교 교무팀장) 등의 발표도 진행됐다.

황보은 사무총장은 "전문대학이 당면한 어려움은 교직원들의 마음이 모여야 벗어날 수 있다"면서 전문대학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점에 대해 전문대학 교직원들이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장원 회장은 “교무‧학사는 대학의 경쟁력”이라며 “지금까지 우리 협의회가 대학 간 정보 교류를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부터는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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