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십시일밥' 봉사활동
국민대 '십시일밥' 봉사활동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공강 시간을 활용한 봉사활동이 여건상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 (이윤지 학생, 유라시아학과 4학년 / 국민대 ‘십시일밥’ 대표) 

국민대(총장 유지수) 점심시간, 학생식당에서는 앞치마를 두르고 국과 반찬을 나눠주거나 설거지를 하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이 학생들은 학생식당에서 배식 · 홀 정리 · 식기 세척 등의 봉사활동을 한 후 그 대가로 식권을 한 장 받아 여건상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교내 학생들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보태서 한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십시일반(十匙一飯)에서 차용해 ‘십시일밥’ 프로젝트라고 명칭을 정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차례씩 공강 시간을 이용해 교내식당이 가장 바쁜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를 통해 적립된 식권은 십시일밥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된다.

십시일밥 프로젝트 국민대 대표인 이윤지 학생은 “교내에서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던 공강 시간을 봉사를 통해 가치있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밝혔다.

현재 십시일밥 프로젝트는 국민대를 비롯해 서울대, 이화여대, 건국대 등 총 20여 개 대학에서 진행중이다. 국민대 십시일밥 프로젝트에는 이번 학기 교수·학생 등 19명의 교내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윤지 학생은 “크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봉사활동임에도 불구하고 교내 학생들에게 아직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포스터 부착·SNS 홍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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