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교수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충북대(총장 김수갑)는 조성진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대중적인 수산물인 낙지(Octopus minor) 유전체와 전사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성진 교수 연구팀은 해양생물자원관 안혜숙 박사 연구팀, DNA link(대표 이종은), 극지연구소(박현 박사팀)와 공동으로 '팩바이오(PacBio Long-Read Sequencing)' 기법을 이용해 낙지의 약 5.1Gb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다.

이 연구는 낙지의 유전체 게놈이 약 3만 여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같은 두족류인 두점박이문어와 낙지와의 계통분류학적 거리를 분석한 결과 약 4300만년의 진화적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낙지유전체와 14종의 좌우대칭동물들과 비교유전체 분석을 통해 인터루킨-17, G단백질 연결수용체, C2H2-type 징크핑거, 열충격단백질, 카드헤린 유사 도메인 등의 유전자 집단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였다. 이들 유전자들은 신경전달 및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대표적 유전자들로 두족류들 중 낙지가 가지고 있는 특이적 행동 현상과 뻘이라는 특수 환경 조건에서의 방어기작 및 생존을 위한 적응기작에 관여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생물자원 및 유전자원 개발 분야에서 국가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최근의 국제적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낙지의 유전체 게놈 정보를 밝힌 것은 향후 유전자원을 활용한 전통의약품 개발 등 해양생물유전자원 확보 및 활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IF 10.74/ 5 year impact factor)' 온라인판(9월 25일자)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