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을 위한 승하차 정보 서비스
지자체, 운수회사 등 협업 네트워크 확산해 전국화 추진
대중교통 넘어 편의시설, 문화시설 장벽 해소하는 플랫폼 구축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국민대 불빛 팀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베이스 플랫폼 서비스로 2018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불빛 팀은 사회적기업 형태의 서비스로, 어디든지 누구나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소셜 미션을 비전으로 한다. 장애인 등 이동취약계층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냈다. 장애인뿐 아니라 임산부, 노약자 등 모든 교통약자들이 전반적으로 여가, 편의시설, 문화시설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현재 불빛 팀은 서울시 내에서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를 끌고 있는 사람등 이동취약계층에게 접근 가능한 장소정보를 웹, 앱 형태로 제공한다. 초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다. 각 거점들마다 비콘을 설치해 이동약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최종 목적지까지 최적의 통행시간 배분, 경로선택을 가능케 해 도시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불빛 팀은 서울 성북구 내 초기모델을 확장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잠재적 사용자는 711만여 명이라며 가속화되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파생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약자 이동접근성에 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장성익 대표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승하차 예약시스템을 운영했던 사례를 들었다. 홍보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불빛 팀의 플랫폼은 서울시에서 연결해주는 운수회사들과 공조해 협업 체계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울진군에서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군내 버스 전 노선에 대해 해당 솔루션을 설치해나갈 예정이다.

장 대표는 “1년 전쯤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면서 노약자 한 분이 하차 중 사고를 당하는 걸 봤다. 이를 계기로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버스이용 실태를 조사하게 됐고 자극을 받았다.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어서 이 아이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아이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에서 진행한 공모전에 참가해 상을 받게 됐고, 지원금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준비했다고도 했다.

사업화를 준비하면서 대학 창업지원단의 도움도 컸다.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지원금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각종 대회 참석의 계기가 됐고, 특히 중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창업대회에 참가해 퍼스트 프라이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후속으로 지원받기도 했다고.

물론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운수회사들의 동의와 참여를 유도해야 하지만 쉽지 않기 때문. 지자체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상당기간이 소요됐다. 현재 성북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장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교통약자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통약자들의 승하차 지원뿐만 아니라 실시간 버스노선 확인 등 일반적인 버스 정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정차, 급정차 등에 대한 리뷰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차별화 요소를 밝혔다. 무엇보다 장 대표가 기대하는 효과는 버스에 교통약자가 타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더 안전한 운행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불빛 팀은 서울시부터 시작해 수도권, 차후에는 전국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솔루션 운영이 안정되면 각 지자체에 이관해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화 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다. 아울러 대중교통을 넘어 음식점, 편의시설, 시장탐방 등 문화생활 및 여가생활의 장벽을 해소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해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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