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정원조정안 논란 불구 확대 방침

옥스퍼드대의 뒤를 이어서 캠브리지대도 영국을 포함한 EU국가의 학생 수를 줄이고 외국인 유학생 수를 대폭 늘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캠브리지대는 오는 2006년부터 영국 및 EU국가 학생의 연간 수업료를 현재 1천2백 파운드(한화 약 234만원)에서 3천 파운드(약 585만원)로 인상할 계획이지만 만성적인 재정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연간 2만5백 파운드의 수업료를 챙길 수 있는 비EU국가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 구체적인 방안은 부활절 이후에 있을 실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캠브리지는 1천5백만 파운드의 적자를 내 총 1천7백만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2년 전에 비해 적자폭이 2백1십만 파운드 더 늘어났다. 앨리슨 리처드 캠브리지대 부총장과 교무 위원들은 연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기록해 왔다”면서 “이를 개선할만한 고육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캠브리지대는 수업료 인상분을 최대 허용범위인 3천 파운드로 예상하고 있지만 수업료 인상안과 함께 정부보조금의 축소방안시행이 확실시 되고 있어 기존 학생들의 수업료 만으로는 적자재정 회복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재학생 1만7천3백60명중 17%에 불과한 비유럽권국가 학생들로부터 받은 수업료 수익은 총 2천4백6십만 파운드로 83%에 해당하는 유럽국가 학생들로부터 받은 수업료 총액보다 오히려 2백3십만 파운드가 더 많았다. 캠브리지대는 지난주 옥스퍼드대가 발표했던 정원조정안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럽연합국가 재학생의 정원을 1만1천명에서 1만명으로 줄이고 외국인 학생 비율을 8%에서 15%로 늘릴 방침이다. 이 대학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캠브리지대는 외국학생유치 및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실무위의 조사활동 결과를 토대로 정원 규모, 학생 구성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브리지의 이번 입장 발표는 옥스퍼드의 정원조정안을 놓고 일부에서 ‘유학생 장사’라는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이어서 영국 내 여론몰이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임스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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