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의진‧허지은 기자] 본지가 10월 29일부터 3박4일간 일본에서 개최한 프레지던트 서밋 2018 도쿄 콘퍼런스를 통해 전문대학 총장단은 일본의 전문학교와 산업시설 등을 방문했다. 이번 서밋 총장단은 장기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산업‧경제 활성화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을 직접 견학‧시찰하는 동시에 한일 양국 교류 방안과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1일차 HAL도쿄에 이어 2일차에는 일본 뷰티 분야의 대표 전문학교인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를 비롯해 100년 전통의 패션 전문학교 ‘문화복장학원’,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명을 선도하고 있는 ㈜ZMP를 시찰했다.

■‘롯본기 힐즈의 모든 것이 교실’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 = 일본 롯본기 힐즈에 위치한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는 초급부터 전문과정(2년), 고도전문과정(4년), 경영자 과정을 거칠 수 있는 대학원대학(2년)까지 선택할 수 있게 뷰티‧패션 대학원대학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레지던트 서밋 2018 도쿄 콘퍼런스 총장단이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 견학에 앞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서 앞줄 왼쪽부터 이재규 본지 상무이사,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오경나 충청대학교 총장, 김신숙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상임이사. 가운데 왼쪽부터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사무총장,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 이채영 대경대학교 총장, 이걸우 동원대학교 총장, 임상빈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회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 홍남석 서밋 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승호 한국승강기대학교 부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프레지던트 서밋 2018 도쿄 콘퍼런스 총장단이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 견학에 앞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서 앞줄 왼쪽부터 이재규 본지 상무이사,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오경나 충청대학교 총장, 김신숙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상임이사. 가운데 왼쪽부터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사무총장, 유재원 한국영상대학교 총장,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 이채영 대경대학교 총장, 이걸우 동원대학교 총장, 임상빈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회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 홍남석 서밋 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승호 한국승강기대학교 부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야마나카 요시히로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 교장은 “아름다워지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창립 이래 이러한 미의 철학을 추구해 온 역사가 87년이다. 한결같이 최첨단 미용과 패션을 중심으로 ‘환경미’ ‘생활미’ ‘복식미(패션)’ ‘용자미(뷰티)’ ‘건강미’ ‘정신미’ 등 미의 6요소를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은 와세다대 대학원 상학연구과를 수료했으며, 1967년 ㈜도쿄 중소기업 투자육성을 거쳐 1976년 할리우드 그룹에 입사했다. 할리우드 그룹은 화장품 회사와 미용실,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산학 연계 형태의 기업이다. 1991년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의 학교법인인 메이 우시야마 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2008년 할리우드대학원대학을 개교하며, 학장과 교수를 역임했다. 뷰티비즈니스학회 이사장과 도쿄도 전수학교 각종학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총장단은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의 강의실과 학생 실습 장면, 산학 연계 프로그램 등을 시찰했다. 이어서 한 시간 가량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서비스 산업과 뷰티 업계 동향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훌륭한 시설을 견학하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한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할리우드대학원대학은 ‘인류의 아름다움의 천사가 되자’를 목표로 정하고 있다. 결국 천사가 된다는 말은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해서 좋은 역할을 하는 인재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야마나카 교장은 “대학원대학의 구상은 학창 시절부터 머리에 그려왔다”며 “미국의 MBA와 같은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생각한 슬로건이 ‘이론과 실천의 유기적 결합’이고 할리우드대학원대학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이 한국 전문대학 총장단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이 한국 전문대학 총장단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할리우드대학원대학은 산학 협동에 의한 ‘이론과 실천의 유기적 결합’의 교육 시스템에서 연구 교수와 실무 교수의 교육으로 운영된다. 뷰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산업에 특성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야마나카 교장은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70% 이상이 서비스산업이다. 뷰티 산업도 75% 이상 종사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은 결국 일본 경제 전체를 이끄는 기폭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신성장 전략으로 서비스 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전국의 대학에 서비스 경영 과정을 신설하는 구상도 있다”고 밝혔다.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이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에 대한 소개와 일본 뷰티 업계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야마나카 요시히로 교장이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에 대한 소개와 일본 뷰티 업계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할리우드대학원대학은 개교 당시부터 뷰티 비즈니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론은 서비스 산업에 공통되는 것으로 구성됐다. 야마나카 교장은 “뷰티 산업은 좁은 의미에서 미용 산업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뷰티 라이프’ ‘건강’ ‘의료’ ‘패션’ ‘여행’ ‘유통’ ‘푸드 라이프 스타일’ ‘교육’ 등 모든 분야가 포함된다”며 “서비스 산업에서의 파급 효과가 아주 큰 분야”라고 말했다.

야마나카 교장은 끝으로 “현재 할리우드대학원대학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볼리비아 출신의 외국인 유학생 166명이 재적하고 있다. 한국 출신의 교직원도 있다”며 “한일 양국의 직업교육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도쿄 콘퍼런스 프로그램이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우 회장은 “할리우드대학원대학이 표방하는 인재 양성의 목표가 결국은 한국의 총장들이 기르는 인재상과 똑같은 맥락”이라며 “10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으면서 행복한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시설에 왔으니 잘 배우고 돌아가 한국 학생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가르침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총장단이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 안에 마련된 학교법인 설립 기념관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총장단이 할리우드 뷰티 전문학교 안에 마련된 학교법인 설립 기념관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100년의 전통을 가진 패션 전문학원, 문화복장학원 = 일본 최초의 패션 전문학교인 문화복장학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전문 교육기관이다. 1923년 세워진 문화복장학원은 약 100년 간 30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문화복장학원의 졸업생 가운데 KENZO의 창립자인 다카다 겐조, 80년대 모드계의 혁명을 일으켰던 야마모토 요지, 패션 및 아트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코시노 히로코, 일본 인기 디자이너 츠모리 치사토 등이 유명하다.

총장단이 문화복장학원의 패션교육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명섭 기자
총장단이 문화복장학원의 패션교육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명섭 기자

교육과정은 의상 디자인 일반에 대해 배우는 복식전문과정, 대량생산되는 의류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는 패션공과전문과정, 패션 유통에 대해 배우고 패션 관련 기업의 종합직 등으로 다양하게 진출 가능한 패션유통전문과정, 모자나 옷, 구두, 원단 등에 대해 배우는 패션공예전문과정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서밋 총장단은 30일 오후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문화복장학원을 방문해 오오누마 스나오 문화학원 이사장과 아이하라 사치코 문화복장학원 학원장을 만나고 문화복장학원의 교육 시설을 탐방했다. 문화복장학원은 강의실과 실습실, 연구실과 패션 자료가 한 데 모여 있는 패션 리소스 센터 등이 있는 지상 20층 규모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문화복장학원의 교육 시스템에서 단연 돋보였던 점은 교육 수요자를 고려한 학습 인프라였다. 또 100년간 패션 분야에서 전통을 지켜온 교육기관이라는 데서 오는 자부심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숙제를 안고 이번 서밋에 참석한 총장단의 눈길을 끌었다.

문화복장학원의 패션 리소스 센터에는 도서관, 텍스타일 자료실, 영상자료실 등이 있다. 도서관에는 약 44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패션‧디자인 관련 도서로, 패션 잡지부터 디자이너와 관련된 서적까지 모두 구비돼 있다. 청구기호 ‘593.0857’은 세계의 모든 도서관 중 이곳에만 있는 분류번호인데, 모두 디자이너와 관련된 자료만 모은 것이다. 아이하라 사치코 학원장은 “세계에서 패션 관련 도서가 가장 많은 도서관이다. 또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비슷한 종류의 자료를 같은 장소에 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의 패션쇼나 패션 디자인 관련 영상을 모아둔 영상자료실 역시 디자이너 별 관련 영상을 편집해 보관하고 있다.

텍스타일 자료실은 8000여 점의 원단이 모여 있으며 원단 이름이나 분류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원단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원단 실물이 어느 위치에 있든 검색으로 바로 샘플을 찾을 수 있다.

총장단이 교육시설을 살펴본 후에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아이하라 사치코 학원장의 교육과정 소개에 이어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졸업생 중 취업을 하는 학생과 창업을 하는 학생,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아이하라 학원장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80%가 취업에 성공하고 있으며 유학생들의 경우 일본어를 잘 하기에 취업을 잘 하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은 큰 각오를 다지며 온 만큼 일본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이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창업 지원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부야에 문화학원 인큐베이션 센터가 있다. 그곳의 작업실을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게 빌려주고 있다. 전시나 쇼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중에도 인큐베이션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하라 사치코 학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총장단. 한명섭 기자
아이하라 사치코 학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총장단. 한명섭 기자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사무총장은 문화학원 내 학교들의 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문화학원에는 문화복장학원 외에도 일반대학인 문화학원대학, 문화학원대학원, 전문직대학원인 문화패션대학원대학, 문화외국어전문학교가 있다. 아이하라 학원장은 “문화외국어전문학교는 유학생들이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공부한 뒤에 문화학원대학이나 문화복장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복장학원은 패션에 대한 전문적 교육 내용을 갖추고 있는 전문학원이고, 문화학원대학은 패션 이외의 디자인 관련 학부를 갖춘 종합대학이다. 문화패션대학원대학은 2년의 석사과정이 있고, 문화학원대학원은 석사 및 박사 코스를 모두 갖고 있다”면서 “문화복장학원 3년 코스를 졸업한 21세 이상의 학생이나 4년 코스를 졸업한 학생은 문화패션대학원대학 석사 코스에 진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복장학원 탐방에 앞서 이번 서밋 총장단을 맞이한 오오누마 스나오 이사장은 “우리 학교는 한국과 굉장히 연이 깊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이방자 여사가 일본인인 관계로 우리 학교가 소장하고 있던 덕혜옹주의 의상을 한국고궁박물관에 기증해 한국문화원에서 훈장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우리 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 및 서양 의상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오신 총장님께는 무료로 관람하시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환영 인사를 했다.

또한 오오누마 이사장은 한국에서 유학을 와 문화복장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일본에서 주식회사 에미메이(영명)를 운영하고 있는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지방본부 부단장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일본의 산업 흐름을 엿보다 = 일본의 자동운전기술 개발 업체 ㈜ZMP도 방문했다. ZMP는 2001년 설립돼 로봇사업을 위주로 진행하다가 2009년부터 자동운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자동운전택시의 공적인도로서비스의 실증을 실시한 기업으로, 현재는 공장이나 창고를 관리하는 로봇, 택배 로봇, 드론 로봇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텔, 소니 등의 대기업이 ZMP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총장단의 방문에서는 ZMP의 창고용 로봇 수레 ‘캐리로(CarriRo)’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ZMP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노동력을 경감할 수 있는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라 예측하고, 무거운 짐을 적은 사람이 운반할 수 있는 캐리로를 2016년 시장에 내놨다. 작업자에게 비콘을 부착하면 캐리로가 비콘을 따라 움직이며, 3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노면에 부착된 랜드마크를 따라 자동으로 이동해 짐을 운반하는, 무인 운전이 가능한 자율 이동 모드의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ZMP의 창고용 로봇 수레 ‘캐리로(CarriRo)’시연 장면
ZMP의 창고용 로봇 수레 ‘캐리로(CarriRo)’시연 장면

이후 국내 산업계열 특성화 대학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ZMP의 사례를 통해 일본의 산업 흐름을 알아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임상빈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회장은 먼저 “‘하청’이란 개념이 원래 일본에서 왔지만, 현재 일본은 ‘횡청의 시대’를 맞이했다”고 표현하며 일본의 산업 흐름을 압축했다.

그는 “이제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이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3~4곳의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업은 이 기술을 산업화한다. 주주로 참여하는 대기업은 경영권을 갖지 않는다. 오직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산업구조가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바로 제품을 생산하지만, 대기업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이디어 시대에 대기업이 제품 개발과 생산, 유통을 독점하면 시간은 오래 걸리고 대기업의 횡포를 막을 수 없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그리고 대기업이 점에서 점으로 연결되는 횡청은 20년간 불황을 겪은 일본이 새롭게 구축한 산업구조”라고 설명했다.

총장단은 ZMP의 사례를 통해 일본에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자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캐리로의 가격부터 운전 방법, 활용처, ZMP의 세계적 인지도와 수익률, 인적 구성 등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은 ‘캐리로’의 활용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미 오케스트라 등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술들이 접목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호텔에서 고객의 짐을 운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야스타카 카사기 ZMP 캐리로 사업부장은 “일본 호텔산업의 고객층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연회장까지 식기 등을 운반하고, 짐을 옮겨주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상빈 회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대부분은 특별한 곳에서 새롭게 활용되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어떤 분야에 적용할 것인지, 어떻게 효율성을 높일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또 ZMP가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의 선도 기업인지 묻는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의 질문에 야스타카 카사기 사업부장은 “일본 내 벤처기업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세계적 인지도도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어 야스타카 카사기 사업부장은 “ZMP는 80명의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으며 R&D 쪽에는 60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며 “엔지니어의 70%가 외국인으로, 현재 25개국의 사람들이 외서 일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많기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도 진행하고 있다. 총장님들의 대학에서 관심있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 회사에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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