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기 KIA타이거즈(동강대학교 사회체육과 17학번)

나용기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 = 본인 제공)
나용기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 = 본인 제공)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프로무대에 진출했으니까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걸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후배들이 더 자극받고 열심히 해 주길 바랍니다. 제가 학교 선배인 박준표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던 것처럼요.”

나용기 선수
나용기 선수

신예 프로 야구선수인 나용기 선수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행등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그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동강대학교 야구부에서 프로무대를 꿈꿨던 그는 지난 9월 열린 ‘2019 KBO 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KIA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10월 13일에는 KIA타이거즈 입단식을 치렀다. 지금은 학교에서 후배들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월에는 함평 훈련장에 들어가 KIA타이거즈에 본격 합류한다.

대부분의 프로 선수 지망생들이 그러하듯, 나 선수가 야구 선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취미에 가까웠던 야구가 중학교 때부터는 그의 운명이 됐다.

“KIA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도 축하 인사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저는 초등학교부터 광주에서 나왔기 때문에 KIA타이거즈는 제게 더욱 특별한 팀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으니 거의 10년간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야구를 해 왔네요.”

이제 막 프로선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 선수는 오랜 시간 소망해온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룬 셈이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이는 역시 꾸준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이다. 나 선수는 부모님에 이어 동강대학교 야구부 홍현우 감독과 김형철 코치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야구를하면서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힘든 적도 많았어요. 나이가 어리다보니 하루하루 마음이 바뀌기도 했고, 철이 없을 때였죠. 그런데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참 열심히 해주셨어요. 운동장에 나와 챙겨주시고, 도구도 지원해주시고요. 저보다 부모님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강대학교 야구부의 홍현우 감독님과 김형철 코치님께서 지도를 잘 해주신 데에도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두 분의 지도가 정말 좋아서 지금도 학교에서 계속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0월 13일 열린 KIA타이거즈 입단식에서 나용기 선수. (사진 = 본인 제공)
10월 13일 열린 KIA타이거즈 입단식에서 나용기 선수. (사진 = 본인 제공)

운동선수에게 부상과 슬럼프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일까. 나 선수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나 선수는 부상으로 슬럼프가 왔을 때 마음을 가볍게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성적도 좋고 잘 던졌는데, 3학년 때 팔꿈치 부상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학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결심하고 노력했었죠. 제게 부상이란 ‘삼시세끼 먹는 밥’ 같아요. 제가 아마추어였고 성장기였기에 더 많이 다쳤던 것 같아요. 자기 관리를 잘 하시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부상이 오면 항상 슬럼프가 따라왔는데, 그때는 생각을 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신체 부상으로 인한 성적 하락이 정신적인 슬럼프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고요.”

나 선수는 구단 합류 후 우선 2군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나 선수의 당장의 목표는 1군에 진입하는 것이다. 그 이후의 꿈은 ‘가능한 오래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란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1군으로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또, 일단 팀에 누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도 목표죠. 팬들에게 ‘실력’으로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체력만 된다면 40세까지 현역 선수로서 야구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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