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성 종로학력개발원 원장

장문성 원장
장문성 원장

11월 15일에 2019 수능이 실시된다. 수능 직후 많은 입시 기관에서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정시모집 대학을 확인하고, 수능 후 실시되는 논술과 면접에 참여 여부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관심이 4년제 대학에 대한 정보들이다. 하지만 수능 후에 진행되는 전문대의 입시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4년제 대학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9월에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한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는 11월 20일(화)까지 수시2차 원서접수를 한다. 그래서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정시모집에서 합격이 어렵다면 전문대 수시2차에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대는 수시1차에서 전체 인원의 65.3%인 13만4619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수시2차에서 4만4785명, 정시에서 2만6803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수시2차에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4년제 학사과정이 개설돼 인기가 높은 수도권 15개 전문대 간호과의 경우 수시1차에서 553명, 수시2차에 396명, 정시에서 770명을 선발하는데, 수능 이후 선발하는 인원이 1166명으로 전체 인원의 67.8%나 된다.

전문대의 정시모집은 4년제 대학과 같이 12월 29일(토)에 시작해 2019년 1월 11일(금)에 마감을 한다. 2018학년도부터 정시2차 모집이 따로 없기 때문에 4년제 대학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문대 정시모집에 지원을 해야 한다. 물론 정시모집에서도 충원이 안 된 인원은 추가모집이 진행되지만 인기 있는 학과들은 추가모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원하는 학과가 있다면 미리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전문대의 수시2차는 대부분의 전형방법이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성적이 100% 반영되거나 일부 학과는 면접이 포함된다. 4년제 대학과 달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거의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성적과는 무관하다. 다만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전문대 수시모집도 합격을 하게 되면 4년제대학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하다.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시2차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결국 학생부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선인데 수능 성적이 평소 예상보다 낮아서 도저히 정시모집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 지원을 해야 한다. 4년제대학과는 달리 수시모집 6회 제한도 없기 때문에 수시1차에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대 정시모집의 특징은 4년제대학과 달리 모집군이 없기 때문에 지원횟수 제한이 없고 지원 횟수가 많다. 그래서 경쟁률도 높고 충원율(합격 후 미등록한 인원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예를 들면 명지전문대학의 유아교육과의 2018 정시 경쟁률이 12.2대 1이다. 43명 모집에 526명이 지원을 했다. 최종 합격자의 예비번호는 226번으로 충원율이 526%나 된다. 하지만 4년제대학인 가천대의 유아교육과는 나군 모집이었는데 14명 모집에 87명이 지원을 해서 6.2 대 1의 경쟁률이었고 최종 합격자의 예비번호는 17번으로 충원율이 121%였다.

최근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국수영탐 모든 영역보다는 2~3개 영역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적용되는 2~3개 영역 반영 방식과 잘 맞는다. 2개 영역을 반영하는 전문대는 삼육보건대, 서일대, 유한대, 부천대, 대림대 등 전국에 60개 대학이 있다.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의 지원이 불가능하고 4개 영역의 평균보다 2~3개 영역만 반영할 때 훨씬 유리한 성적이 나온다면 일단 전문대도 지원을 하자. 충원율이 높은 전문대는 의외의 결과도 많이 나올 수 있으니 다양한 수준의 전문대를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추가합격까지 진행되면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동시에 합격을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해서 최종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대 정시모집에도 지원을 해 두어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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