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버 벗어난 탈중앙화로 100%에 가까운 보안율
내년 초 론칭 예정, 변수 지워가며 새로운 로드맵 구체화
모바일 키오스크 시스템 ‘테이킷’으로 새로운 대학문화 견인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문서 유통검증 솔루션 페이퍼체인을 선보인 숭실대 화이트블록 팀은 대학 내에서 발행하는 재학증명서 등 서류신청시 위·변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제증명을 위조 및 변조하는 사례가 많아 최근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해법을 찾아냈다. 현재 대학 제증명 인프라 서비스 기업들과 협약해서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론칭을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이트블록을 이끌고 있는 전의찬 대표는 재학증명서 등 대학 내 서류들을 신청할 때 기존에는 학교 내 중앙서버에서 정보를 받아서 작성한 다음 발급하는 방식이었다면, 우리 솔루션은 중앙서버가 아니라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가져와서 증명서를 써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식이나 글씨체 등 다양한 요소들을 여러 기관들의 블록에 데이터로 담아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형성, 위·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이트블록 팀의 솔루션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은 거의 100%에 가까운 보안율이다. 기존의 위·변조 솔루션들은 중앙서버에 의해 통제되는 만큼 확실한 검증이 안 되지만, 화이트블록 팀의 페이퍼블록은 탈중앙화를 통해 보안율을 극대화했기 때문. 검증솔루션까지 제공해 해당 데이터가 정확한지도 사전확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기업에서 서류들을 받았을 때 진위여부를 확인하려면 해당 기관에 전화문의를 해야만 했으나, 화이트블록을 활용하면 사전에 진위여부가 가려진다는 것.

화이트블록 팀의 첫째 목표는 내년 초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있지만 솔루션 론칭 후에 보이는 문제점들이 예상되는 만큼 변수들을 지워가면서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팀은 숭실대 컴퓨터학부에 재학 중인 전 대표와 선린인터넷고 선후배들이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후배 3명이 의기투합해 아이디어를 냈고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팀원을 늘렸다. 방을 얻어 동고동락 하면서 점점 구체화를 했고, 7~8개월 연구한 끝에 사무실을 얻어서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전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많은 만큼 팀워크가 잘 맞았다. 특히 한 명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올인 중이다. 20대 초반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해볼 수 있겠냐고 하더라.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잘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화이트블록 팀은 사업화 과정에서 학교 창업지원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장 도움이 됐던 점으로 전 대표는 멘토링을 꼽았다. 필요할 때마다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업가정신 특강을 통해 실패사례 및 성공사례를 들었던 점은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됐고, 경진대회에 많이 참가해 심사위원들의 비판을 들으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창업지원단을 통해 호주를 다녀왔는데 그 단합력으로 2년을 버틸 수 있었다. 글로벌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호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고 한 달 동안 시장조사를 하면서 아이템을 연구하고 회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창업지원단에 감사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 유통검증 솔루션을 시작으로 화이트블록 팀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학교 내 소상공인 카페에 모바일 키오스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른바 테이킷이다. 대학 내 제증명서를 통해 기술을 검증한 다음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포인트를 코인화함으로써 대학생활 전반으로 확장해간다는 포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류발급비용을 가상의 코인으로 만들고 이를 대학 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키오스크 시스템 테이킷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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