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묻고 지역사회가 답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통해 인하대‧인천시 상생발전 협력모델 모색”
[대학이 묻고 지역사회가 답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통해 인하대‧인천시 상생발전 협력모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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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하대에 싱크탱크‧동반자 역할 기대
차세대 먹거리 항공산업 비전 공유, 육상물류 시너지
협업의 성공 요건, 지역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 선행돼야

최근 들어 지역사회와 협업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대학들은 지역사회의 교육과 문화, 노동과 일자리, 환경과 복지, 건강과 여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는 관학 협력을 통해 지역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지는 대학과 지역사회 간 상생협력을 이끌어내고 확산시키기 위해 양 기관의 대표성을 갖는 주요 인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사진 좌측)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사진 좌측)

■참석자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사회 김준환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 인하대가 위치한 미추홀구 등의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혁신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인하대가 지역대학으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이하 허 부시장)  인천 민선7기의 도시균형발전의 키워드는 ‘상생’ ‘혁신’ ‘복원’이다. 도시발전은 원도심과 신도시가 고르게 발전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낡은 의사소통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또한 전통사회의 훌륭한 역사와 유산, 커뮤니티는 복원해야 한다.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이하 원 부총장)  인하대 본교가 있는 미추홀구는 도시재생 사업이 절실한 지역으로 보인다. 지역 사업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활성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하대와 많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허 부시장  대학이라는 거대한 교육기관 주변 지역을 어떻게 특색 있고 효율적으로 재생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서 상생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원 부총장  우선 원도심 개발과 관련한 전공 교수들을 중심으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또한 본교가 위치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미추홀구의 랜드마크로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도심 개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 양 기관이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관학협력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

원 부총장  글로벌 앙트러프러너십 연계전공수업을 꼽을 수 있다. ‘지역사회와 디자인’ 수업은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연구 과제들을 학생들의 관점에서 해결하는 교과목이다. 이외에도 지역 최초로 깨끗하고 안전한 인천 만들기를 위해 환경·안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들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허 부시장  현재 인천시는 인하대의 취업률 향상 프로그램과 대학일자리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과 함께 하는 가치재창조 전략사업 발굴’ 프로젝트도 인하대 학생들과 함께한다.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 인천시는 국제 항만·물류·항공 도시로, 인하대는 항공우주 및 물류유통 분야 학과로 각각 브랜드 정립이 잘 돼 있다. 공통되는 분야가 있는 만큼 협력에 있어 접점을 찾기 쉽다고 본다. 양 기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방안이 궁금하다. 

허 부시장  항공 MRO 단지를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에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다. 항공 MRO를 유치하는 데 있어 인하대가 항공기계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과 배출한 인재들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또한 서구에 드론 인증센터와 시험비행장도 들어설 예정인데, 항공 MRO 단지나 드론 연구 단지가 인천에 유치되면 인하대와의 항공분야 산학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육상물류 분야 역시 시너지를 내기 유리하다. 이 분야는 성장 일로에 있고 특히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 인천은 육상물류 분야에서 크게 도약할 수밖에 없다. 기존 항공이나 해상 물류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육상물류 분야에서 기존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산학의 공동 발전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원 부총장  우리 대학은 재단의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항공우주 및 물류사업 분야를 최고의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본교의 물류전문대학원은 국내 제일의 물류전문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와 인하대는 미래 주요 먹거리 산업인 항공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산학융합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남동공단의 산업단지를 최첨단 항공 산업과 연계해 인천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천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

- 대학은 재학생 만족도를, 인천시는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원 부총장  재학생 만족도 증진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재학생은 물론 자칫 대학 내에서 소외될 수 있는 복학생, 전과생, 편입생, 외국인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인하투게더’라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학 건강센터, 생활도서관 등 학교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허 부시장  민선7기의 시정 슬로건이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다. 이것을 대학으로 바꾸면 된다. ‘다니고 싶은 대학, 함께 만드는 인하’가 그것이다. 모두가 다니고 싶어하는 대학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재단이나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대학을 이끌면 안 된다. 교수진과 학생도 학교 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민선7기의 4대 비전이기도 한 ‘소통과 협치, 정의와 혁신’에 충실하면 재학생에게 사랑받는 인하대가 될 것이다. 

- 인하대 부근에 ‘창업허브’가 조성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허 부시장  인천시는 우수한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기업이 지속성장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창업가를 위한 창업마을 등 창업플랫폼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일환으로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드림촌’을 인천 남구 용현동 664-3 일대 1만5833㎡에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은 청년 창업인의 안정적인 주거와 창업을 해결하고 창업지원시설 및 서비스가 결합된 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원 부총장  우리 대학에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있다. 2015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취‧창업 관계기관의 정보를 통합해 정부와 지자체 청년고용정책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청년들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창업허브가 조성되면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필두로 인천지역 창업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 봉사라는 측면에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교감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원 부총장  맞는 얘기다. 실제로 ‘과학나들이’라는 무료 강연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주제를 담아 쉽게 설명하는 게 특징이다. 과학나들이는 특히 지역 중심대학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70편의 강의가 진행됐다. 강연에 참여한 인원만도 2만1000여 명에 달한다. 각 분야에서 명성 있는 공과대학 교수들이 재능기부에 나서 직접 강연을 한다. 인천과 경기 지역 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역 고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공학교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허 부시장  대학이 상아탑 속에 고립되지 않으려면 이상에 빠지거나 머릿속 상상에만 그치면 안 된다. 현실 사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가 필요하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데 있어서도 현실 감각과 지역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면서 학문기관 또는 연구기관으로서의 순수한 열정도 갖고 있다면 금상첨화지 않겠나.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허 부시장  인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산업생태계 첨단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Bio)와 마이스(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해 혁신 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 인하대가 위치한 미추홀구 등의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혁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대학과 함께 지역사회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원 부총장  조명우 총장은 ‘소통‧공정‧혁신’이라는 새로운 학교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는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사회 간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에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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