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교협, 12일 ‘혁신성장동력 분야 전문대학‧지역중소기업 상생방안 정책간담회’ 개최
교육부‧중기부‧고용부‧과기정통부 등 4개 부처, 국회 교육위‧환노위‧산자위‧과방위 4개 상임위 공동

‘혁신성장동력 분야 전문대학‧지역중소기업 상생방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정부부처, 국회, 대학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앞줄 왼쪽부터 박기종 목포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백재현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박광온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 김해영 교육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뒷줄 왼쪽부터 황인창 전북과학대학교 총장, 김형배 고구려대학교 총장,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이보숙 한양여자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김희진 춘해보건대학교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정명진 광주보건대학교 총장, 박재훈 영남이공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사진=김의진 기자)
‘혁신성장동력 분야 전문대학‧지역중소기업 상생방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정부부처, 국회, 대학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앞줄 왼쪽부터 박기종 목포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백재현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박광온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 김해영 교육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뒷줄 왼쪽부터 황인창 전북과학대학교 총장, 김형배 고구려대학교 총장,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이보숙 한양여자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김희진 춘해보건대학교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정명진 광주보건대학교 총장, 박재훈 영남이공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동력’에 필요한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전문대학 인력양성 방안을 마련하는 정책에 관계 부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주무 부처인 교육부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국회 교육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청년실업 해소, 지역중소기업‧전문대학과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가 김해영 국회 교육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설훈 환노위 위원(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산자위 위원(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주최한 ‘혁신성장동력 분야 전문대학‧지역중소기업 상생방안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국회 교육위 등 4개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교육부 등 4개 정부부처,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 전국 전문대학 등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역 중소기업과 전문대학이 공동협력해 상생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해영 위원은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반면 교육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며 “혁신의 측면에서 교육이야말로 변화가 꼭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인력이 부족하고, 전문대학 청년들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현장과 연계된 소중한 청년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문대학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은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직업역량을 키우는 일은 중기부와 고용부, 산업부, 과기정통부, 중소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기우 회장은 이어 “이 자리에는 전문대학 총장뿐 아니라 각 대학의 처장, 핵심인물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처럼 전문대학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모두가 똘똘 뭉쳐있다”며 “동반혁신을 범정부 차원에서 합심해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주리 산학교육혁신연구원 교육혁신TFT위원장(동서울대학교 교양교육센터장)은 ‘혁신성장동력분야의 기술활용인재 육성방안’ 발표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의 교육으로 전문대학의 역량교육이 한계를 가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방법’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정주리 위원장은 기존 산학 협력 체계를 넘어서는 ‘신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무역량기반의 이수체계도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해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역량달성과 현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 관련교과목’을 중심으로 교과운영을 실시해야 한다”며 “정부 의지가 반영된 후속연구도 뒤따라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 산학교육혁신연구원 산학혁신TFT위원장(부천대학교 교수)의 ‘지역중소기업 수요맞춤형 산학협력혁신방안’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박찬호 위원장은 기존의 전문대학 산학협력사업을 지적하며 ‘지역 중소기업 수요맞춤형 산학협력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통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인 중소기업 중심의 산학 협력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 전문대학, 폴리텍, 중소기업 간 17개 지역별로 구성된 각 공동체가 산업별 특화된 추진체계를 구축해 지역특성화를 추진하고, 사업 추진 우수 결과의 대학 간 공유와 확산을 통한 프로그램을 공유한다면 성과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며 “지역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과 연계 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역량강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장중심의 직무능력 수요조사를 통한 교육‧훈련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정부부처와 산업계 패널들도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제까지 부처가 수립‧추진하던 신산업 인력양성 정책이 ‘고급인재’ 양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으며, 전문대학은 그동안 정책 수혜가 약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인하대와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춘배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부회장은 “수능시험 등 대입 줄세우기에 최적화된 시험 성적을 가지고, 일반대는 ‘고급인재’, 전문대학은 ‘아래 인재’라고 평가하는 시대는 구시대”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이 굉장히 빠르게 융합‧발전한다. 여기에서부터 인식을 전환한다면, ‘성적’이 아닌 ‘융합’과 ‘창의’라는 미래역량을 가진 전문대학과 나아가 산업사회가 더 큰 발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은 “최근 한국대학신문이 주최한 프레지던트 서밋을 통해 20여 명의 전문대학 총장들이 일본에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일본은 직업교육의 인프라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위취득’이 아닌 ‘자격증 취득’ 단계부터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직업인력 역량강화에 우리나라가 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진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사무관은 “교육부는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취업 역량을 키우는 자격증’에 대한 부분을 (전문대) 우수장학금에 포함했다”며 “이 밖에도 직업교육에 대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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