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대구시교육청(강은희 교육감)은 지속적인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과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교육의 질적 변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선제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구 미래학교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대구의 2017년 출생아수는 1만 6천여명으로 현재 고3 학생 2만 9천여 명에 비해 55% 수준에 불과한 정도다. 초·중·고 학생수도 2000년 44만명에 달하던 것이 2018년도에는 약 27만명 정도로 줄어들어 2000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서도 2025년 초·중·고 학생수는 24만명대로 줄어들게 된다. 2045년에는 20만명대마저 무너진 18만 9천명 정도로 현재(2018년) 학생수의 70% 수준으로 더욱 격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의 저출산 경향으로 볼 때 학생수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 관내 초·중·고 교당 평균 학생수도 2000년에는 학교당 1,260명에 이르던 것이 현재(2018년)는 절반인 640명 정도에 불과하고, 2045년이 되면 교당 400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초·중·고 학교수는 신규 택지개발 등으로 인해 2000년 359교에서 2018년 447교로 25%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체 학교의 수용규모에 비해 학생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대구 미래학교 전략'을 수립해 학령인구의 급감과 구도심 기존 학교의 소규모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제4차 산업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필요한 미래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유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위기대응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교육청의 추진 전략은 우선 우선 새로운 학교모형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종전 동일 학교급간의 수평적 통합·신설 대신 2개 이상의 다른 학교급을 통합·운영(초·중, 중·고, 초·중·고)하는 ‘통합운영학교’ 모형을 개발하고, 시설복합화 및 공동급식 방안 등 수반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학생 배정자원 부족 및 학교 선호도 편차 심화 등 중·고생 배정 여건 악화에 슬기롭게 대처할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부합하고 미래교육 과정을 구현할 수 있는 탄탄한 교육경쟁력을 갖춘 미래학교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급별로 구분된 교원양성 방안의 통합 등 중앙정부 차원의 추진 과제를 발굴하여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 학교 통폐합 사업인 ‘교육력 제고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되, 주민이 공감하는 방식의 새로운 통폐합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앞으로 대구교육청은 ‘미래학교 전략위원회’의 검토과제를 선정하고 교육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실시한 뒤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미래학교 전략 추진 TF’에서 전략별 검토과제를 추진한 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 및 미래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현재의 위기 상황이 새로운 학교 모형을 개발하고 교육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미래학교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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