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대비…종로하늘 이투스 ‘비슷’, 비상교육 ‘어렵다’, 스카이에듀 ‘다소 쉽다’
31번 우주론 문제 '킬러문항' 지목

2019 수능 1교시 국어영역 난도를 놓고 입시기관들의 분석이 제각각이다. 종로하늘과 이투스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 반면, 비상교육은 더 어려웠다고 봤고, 스카이에듀는 쉽다고 평가했다. 채점 데이터가 모이기 전까지 정확한 결과를 알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한명섭 기자)
2019 수능 1교시 국어영역 난도를 놓고 입시기관들의 분석이 제각각이다. 종로하늘과 이투스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 반면, 비상교육은 더 어려웠다고 봤고, 스카이에듀는 쉽다고 평가했다. 채점 데이터가 모이기 전까지 정확한 결과를 알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5일 실시된 2019학년 수능 국어영역 난도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입시기관들의 의견을 집계한 결과 ‘비슷하다’ ‘어렵다’ ‘다소 쉽다’ 등 난도에 대한 평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난도를 놓고 입시기관들의 분석이 이처럼 극명히 엇갈리는 것은 드문 사례다. 향후 시험이 모두 끝나고 채점 데이터가 모여야 정확한 영역 난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하늘 이투스, 지난해 수능과 ‘비슷’ =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고 본 곳은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하늘)과 이투스다. 종로하늘은 “전년 수능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고, 이투스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했다. 표현만 다를 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는 속뜻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수능 국어는 쉽지 않은 편이었다. 만점자도 전체 수험생 대비 0.61%에 그쳤다. 올해 9월모평에서 만점자 비율이 1.5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운 시험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하늘 대표는 “작년 수능국어가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 수험생 체감난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두 기관 모두 31번 우주론 문제에서 수험생들이 곤혹스러웠을 것으로 봤다. 임 대표는 “특히 독서파트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31번 우주론 문제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난도 문항으로 31번을 지목하며 “보기의 내용을 참고해 지문 특정부분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묻는 문제다. 자료 내용도 길고, 천문학 관련 지문 내용과 연계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였다. 분량도 적지 않아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비상교육 ‘더 어렵다’ = 비상교육은 앞선 두 기관과 달리 작년 수능보다 더 어려운 시험이라는 진단 결과를 내놨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문법과 독서에 까다로운 문항이 있다. 쉬웠던 올해 9월 모평은 물론 다소 높은 수준이던 2018 수능보다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1등급컷도 2018 수능의 94점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문법의 경우 탐구형·활동형 문항이 관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문법 영역에서는 탐구형·활동형으로 세 문항이 출제됐다. 풀기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1번이 포함된 독서 지문이 어렵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실장은 “독서영역 관련 특이한 시도는 없다. 다만, 논리를 다룬 인문 지문이 까다로운 편이며, 인문·과학 융합 지문의 길이가 길고 몇몇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 영역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에듀 ‘쉽다’…'신유형 없고 난도 낮아' = 커넥츠 스카이에듀(스카이에듀)는 영역별 분석결과를 내놓은 입시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도”라며 “지난해에 비해 수험생들은 훨씬 편안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에듀가 올해 국어영역이 다소 쉽다고 진단한 이유는 특별히 어려운 문항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총원장은 “새로운 유형이나 난도 높은 제시문이 없어 1등급 컷이 지난해 대비 2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 독서영역에서 난도와 길이를 대폭 낮춘 제시문이 출제돼 수험생 부담이 많이 줄었을 것”이라며 “EBS 연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험생들에게 낯익을 제시문들이 많다. 문법도 개념을 정확히 알면 풀 수 있는 응용문제 중심이다. 수험생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쉬운 시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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