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용 지음 《우리말 교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외래어와 외계어, 각종 줄임말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지금 SNS로 문자가 넘쳐나면서 우리말이 어지럽혀지고 있다. 특히 SNS에는 짧고 간략하게 쓰는 게 핵심이다 보니 소리나는대로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맞춤법, 문법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말 선물》, 《우리말 지혜》를 통해 우리말에 담긴 진리와 지혜를 이야기해왔던 저자 조현용 경희대 교수는 우리말 시리즈의 3번째 책 《우리말 교실》을 통해 우리말의 기본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기본이란 올바른 맞춤법, 문법, 외래어 표기법이다. 그러나 이를 수업시간에서, 시험을 위해 배우듯 딱딱하게 풀이하지 않고 문법의 탄생 원리와 배경을 설명하며 쉽게 풀이해준다.

1장에서는 맞춤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맞춤법이 어려운 이유가 발음과 표기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발음은 이러한데 표기는 저러해야 하니 실수가 많아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음이 이러하더라도 표기가 저런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맞춤법의 원리와 예외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장에서는 우리말의 문법, 비유법 등을 소개한다. 문법은 외워야 할 규칙같아서 시작부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의 법칙이라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여기서는 명사, 동사, 대명사, 형용사 등의 기본 법칙과 몇 가지 예외를 통해 문법을 설명한다.

이어 비유법과 과장법 등도 설명한다. 이는 우리말의 표현으로, 과장해서 말하고 비유해서 말하면서 더 설득력 있는 말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동양 언어와 서양 언어의 차이점, 우리말에 아픔과 고통에 관련된 표현이 많은 이유, 호칭 등 독자들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저자 조현용 교수는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로 있으며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 회장, 국제한국어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위원,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마리북스/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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