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만점자 2명 추가…모두 인문계열 재학생
[2019 수능] 만점자 2명 추가…모두 인문계열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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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연계열 만점자 4명까지…'6명으로 확대' 전원 서울대 지원가능
어려운 수능에도 쏟아지는 만점자…영어 절대평가 영향
재학생 2명이 가채점 결과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기존 4명이던 수능 가채점 만점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사진=한명섭 기자)
재학생 2명이 가채점 결과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기존 4명이던 수능 가채점 만점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재학생 2명이 가채점 결과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기존 4명이던 수능 가채점 만점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국어와 수학(나) 난도 동반 상승으로 인문계열 만점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평이 나오던 상황. 이번에 추가된 2명의 재학생 만점자는 모두 인문계열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재학생 인문계열 만점자 2명 추가…전체 6명으로 확대 =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추가로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에 나온 만점자는 모두 재학생이며, 인문계열이다.

재학생 가운데 1명은 대원외고 여학생이다. 이 학생은 국어·수학·사탐을 모두 맞혔고, 영어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사탐은 생활과윤리 사회문화를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중국어를 선택해 서울대 지원도 가능하다. 현재 인문계열 수험생이 서울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필히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해야 한다.

또 한 명의 재학생 만점자는 전남 장성고에서 나왔다. 장성고에 재학 중인 이 남학생도 대원외고 여학생과 마찬가지로 국어·수학·사탐에서 틀린 문제가 없다. 영어·한국사는 1등급이다. 사탐에서 선택한 과목은 동아시아와 세계사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아랍어를 선택했기에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의 정시 지원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수시 합격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한 군데라도 합격하는 경우 정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통상 만점자들은 가채점 이후 대학별고사에 응시하지 않음으로써 정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려 하지만,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진행하거나 별도 대학별고사가 없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 이러한 ‘회피’ 방법을 쓸 수 없다. 지난해 만점자 15명 중 7명은 수시에 합격해 정시에 원서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이번 재학생 만점자 2명이 모두 인문계열이라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어와 수학(나) 난도가 예상 1등급컷이 90점을 밑돌 정도로 높아졌기에 하루 전만 하더라도 인문계열 만점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평도 나왔던 때문이다. 통상 실채점 만점자는 가채점 만점자에 비해 늘어난다는 점을 볼 때 인문계 만점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2명의 재학생 만점자가 추가됨에 따라 가채점 만점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확인된 만점자는 모두 자연계열로 재수생 3명과 재학생 1명이다. 여기에 재학생 2명이 추가됨에 따라 만점자 가운데 재학생과 재수생은 동수를 이루게 됐다.

■어려운 수능에도 쏟아지는 만점자, 영어 절대평가 ‘결정적’ = 올해 수능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입시기관들이 분석한 예상 등급컷, 수험생 반응 등 모든 요소들이 ‘불수능’을 가리키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수능에도 만점자가 적지 않다는 점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2년 전 치러진 2017 수능의 경우 국어·수학(가)·수학(나) 원점수 1등급컷이 각 92점으로 국어 85~86점, 수학(가) 92점, 수학(나) 88점이 예상되고 있는 이번 수능 대비 확연히 난도가 낮았지만 당시 만점자는 3명에 불과했다. 

어려운 난도에도 불구하고 만점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놓고 ‘최상위권 변별력’을 거론하는 경우가 나온다. 시험 전반의 난도는 높아졌지만, 킬러문항의 난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아 최상위권에게는 오히려 쉬운 시험이었을 수 있다는 것.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도저히 손도 못댈 수준의 시험이 아닌 이상에야 최상위권의 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킬러문항 난도가 크게 높지 않다는 점에서 최상위권에겐 변별력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점자가 많아졌다는 점을 놓고 최상위권 변별력을 논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됐기에 2년 전 수능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현재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원점수 90점 이상만 받으면 1등급이 나온다. 영어에서 실수를 저질러 아깝게 만점을 놓치는 사례가 사라지면서 만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만점자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은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만점자들 대입지형 어떻게 흔드나 =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향후에도 만점자 현황을 잘 살펴야 한다. 이들로 인해 대입지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의대 합격선이다. 

자연계열에서 가장 선호도 높은 서울의대는 수시 이월인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곳이다. 최초 모집요강에서 발표한 인원만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시에서 합격하지 않는 이상 수능 전국 등수대로 서울의대 합격자가 채워진다는 점을 볼 때 만점자가 몇 명 있느냐에 따라 합격선은 요동치게 된다. 모집인원이 30명에 불과하다는 점은 이처럼 몇몇 인원이 합격선을 흔들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인문계열은 자연계열에 비해 이런 ‘여파’가 적다. 만점자 행선지가 ‘의대’로 정해지는 자연계열과 달리 경영대학과 사회과학대학 내 모집단위 등으로 선택지가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경영대학 모집인원은 58명으로 의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아 일부 인원에 의해 합격선이 흔들리는 정도가 덜하다.

물론 대원외고에서 확인된 여학생 인문계열 만점자가 서울대가 아닌 의대를 택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6명의 모집인원을 인문계에 배정한 이화의대에 지원하는 경우 그 중 한 자리는 자연스레 만점자의 몫이 되고, 합격선도 그에 따라 변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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