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성 종로학력개발원 원장

장문성 원장
장문성 원장

전문대 수시2차 원서접수가 20일(화)에 마감됐다. 수시모집의 합격자 발표는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이나 모두 1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그리고 12월 19일(수)까지 최초합격자가 등록을 하고 나면 수시모집은 12월 28일(금)까지 마무리된다. 이후 12월 29일(토)부터 정시모집은 동시에 시작을 한다. 다만 4년제 대학은 1월3일(목)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하지만 전문대는 1월 11일(금)까지다.

과거에는 전문대 정시모집이 1차와 2차로 구분해서 선발을 했지만 작년 2018학년도부터 정시모집은 구분하지 않고 한 번에 모집을 한다. 정시2차는 4년제대학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에 다시 원서접수를 했기 때문에 4년제 대학 결과를 보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시 전문대에 원서접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면서 전문대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회가 없다.

전문대 정시모집은 4년제 대학과 다른 점이 꽤 많다. 우선 4년제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이 수능 100%로 선발을 하지만 전문대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소재 9개 전문대의 정시모집은 4445명을 정원 내로 선발한다. 그중에서 실기중심의 전형은 587명으로 13.2%이고,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361명(8.1%)을 제외하면 3497명을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전체 인원의 78.7%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삼육보건대학교와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밖에 없다. 모집인원은 겨우 240명이다. 결국 대부분의 전문대는 학생부가 반영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전문대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명지전문대학은 3학년 1·2학기만 반영하고, 한양여대는 2학년 1·2학기만을 반영한다. 서일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인덕대학교는 2학년 1·2학기는 각각 30%씩, 3학년 1학기는 40%의 비율로 반영을 한다. 배화여자대학교는 2학년 1·2학기와 3학년 1학기 중에서 2개 학기를 선택해서 각 50%씩 반영을 한다. 동양미래대학교는 총 6학기 중에서 2개 학기를 선택해서 50%씩 반영한다. 서울권 전문대 9곳 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7개 학교의 학생부 반영이 이렇게 다양하니 전국의 전문대 학생부 반영은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 분포를 고려해서 가장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부 교과성적의 등급별 점수 분포도 대학마다 다르다. 학생부 반영이 40%로 같은 숭의여자대학교와 한양여자대학교인 경우에 3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이가 숭의여자대학교는 10점이지만 한양여자대학교는 무려 32점의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전문대 정시모집을 지원할 때는 학생부의 유불리를 고려하고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은 가장 중요하다. 전문대의 수능 반영에서 가장 큰 특징은 문과와 이과에 대한 구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학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탐구영역도 사탐과 과탐에 대한 지정과목은 없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의 경우 과탐 응시자에게 10%의 가산점을 주기도 하지만 특이한 경우다. 그리고 대부분이 영역에 대한 선택권이 있어서 성적이 좋은 2~3개 영역만 반영한다. 서울권 전문대 중에서는 한양여자대학교만 영역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모두 선택권이 있다. 특히 국어와 수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어보다 수학을 잘 본 문과학생들은 4년제 대학보다는 유리한 조건에서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탐구과목의 반영은 대부분이 1과목 선택이 많기 때문에 2과목 성적의 차이가 크다면 전문대 지원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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