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구술유산과 담론윤리, 그리고 글로벌 시티즌십’ 주제

인문역량강화사업단 학술대회 ‘글로컬 구술유산과 담론윤리, 그리고 글로벌 시티즌십’ 이 17일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열리고 있다.
인문역량강화사업단 학술대회 ‘글로컬 구술유산과 담론윤리, 그리고 글로벌 시티즌십’ 이 17일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열렸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동아대(총장 한석정) 인문역량강화사업단이 17일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글로컬 구술유산과 담론윤리, 그리고 글로벌 시티즌십’이라는 주제로 ‘2018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와 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 모로오카 야스코(師岡康子) 변호사 등 한‧일 학자와 인권 전문가, 언론인이 참가해 최근 이슈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 문제와 관련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권명아 교수는 ‘연대의 네트워크와 지역 차별의 비가시화 사이에서 : 혐오발화에 대한 역사적 접근과 지역문화 담론의 역학’을 주제로 발표하며 ‘헤이트 스피치(혐오발화, 혐오표현)’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비교하고, 논의방식과 대응책의 차이 등을 살폈다.

권 교수는 “최근 등장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맞불시위’나 반동성애 ‘맞불집회’는 단순히 이견을 표명하는 표현의 한 형식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특유한 증오선동의 전형적 형식”이라며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논의는 한국 사회에 차별이 형성된 역사적‧구조적인 문제를 공론화하고 차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면서, 반차별 운동이 특정 집단을 위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운동이라는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오하는 입》 저자인 모로오카 야스코 변호사는 ‘반차별 운동과 지역문화 네트워크 : 담론윤리의 정립을 통한 글로컬 시티즌십의 구축’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일본에서 벌어진 ‘혐한 시위’ 등 헤이트 스피치는 식민지배 하에서부터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재일한국인을 적대시한 전후 일본 정부의 정책이 뿌리박힌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2016년 성립된 ‘오사카시 헤이트 스피치 대처에 관한 조례’를 소개했다.

종합토론에는 권 교수를 좌장으로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의 박한희‧조혜인 변호사,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 정혜실 이주민방송MWTV 대표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