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BK21 사업 2020년 8월 종료
4단계 BK21 사업 개편 기본방향 수립 정책포럼 개최
지원 대상 542개 사업단 → 350개 수준 축소 검토

한국대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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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3단계 BK21 사업단(팀)이 4단계 BK21 사업에서 대거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지원 대상 축소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7일 오후 2시 고려대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BK21 후속사업 개편 기본방향 마련을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정책포럼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BK21 후속사업 개편 정책연구진, 지정토론자, 대학(원) 주요 보직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지정토론자로는 최중길 연세대 화학과 교수, 홍봉희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 김선희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재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한유경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송진규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가 나선다. BK21 후속사업 개편 방향 발제는 하연섭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는다. 하연섭 교수는 BK21 후속사업 기본방향 정책연구진을 이끌었다.

BK21 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대표 인재 양성사업으로 꼽힌다. 1단계 사업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2단계 사업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됐다. 현재 3단계 사업(BK21 플러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종료일은 2020년 8월. 따라서 교육부는 4단계 BK21 사업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정책포럼을 마련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책연구진은 4단계 BK21 사업 명칭을 ‘BK21 FOUR’ 사업으로 잠정 정했다. 주요 개편 방향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세계 100위 수준 연구중심대학 10개 육성 △대학 총장 주도 연구와 대학원 교육 특성화 추진 △사업단 명칭 교육연구단으로 변경 △미래인재양성형과 혁신성장선도형으로 구분 지원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확대 등이다.

최대 관건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지원 대상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3단계 BK21 사업 참여 사업단이 4단계 BK21 사업에서 대거 탈락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신 사업단별 지원금은 확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BK21 플러스 사업의 542개 사업단(팀)에 달하는 지원 대상을 350개 교육연구단(3단계 BK21 사업단 명칭이 4단계 BK21사업에서 교육연구단으로 변경 예정)으로 축소하고 교육연구단별 사업비를 약 5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크게 확대, 우수 대학원의 교육·연구역량이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본부가 대학원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연구단 사업비의 약 30%가 대학본부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이 현행 석사 월 60만 원, 박사 월 100만 원에서 석사 월 80만 원, 박사 월 150만 원으로 확대된다. 박사 수료 후에도 월 100만 원의 생활비가 제공된다. 아울러 기존 3개 사업 분야(미래기반창의인재양성형, 글로벌인재양성형, 특화전문인재양성형)가 ‘미래인재양성형’과 ‘혁신성장선도형’의 2개 분야로 개편된다.

하연섭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우수 대학원에 대한 재정지원이 요구되는 점, 미국·독일 등 주요 선진국도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 혁신적 연구와 교육을 통해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이른 바 ‘슈퍼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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