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책] 사후세계 판타지…죽음 이후에도 사랑이 있을까?
[CHECK책] 사후세계 판타지…죽음 이후에도 사랑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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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맥펄 지음 조영학 옮김 《페리맨》
《페리맨》
《페리맨》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에 나오는 삼차사라는 저승사자들은 사자(死者)를 인도해 저승의 재판을 받게 한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는 삼차사 같은 역할을 카론이라 한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저승세계 하데스의 궁전에 이르기까지 아케론, 코키토스, 레테 등의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 때 저승의 뱃사공인 페리맨이 바로 카론이다.

클레어 맥펄의 《페리맨》은 그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후의 세계를 안내하는 판타지다. 그러나 신과 함께에서는 사람이나 죄 그리고 그 극복의 여정에 집중했다면 《페리맨》에서는 사후 세계를 인도하는 과정에서의 ‘사랑’이야기에 집중한다.

소설 속 페리맨인 소년 ‘트리스탄’은 기차충돌 사고로 죽은 소녀 ‘딜런’을 인도한다. 트리스탄은 죽은 영혼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인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트리스탄은 수천 번 넘게 사자를 저승으로 인도했지만 딜런을 인도하는 지금은 뭔가 달라졌다.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아슬아슬한 감정을 겪는다. 결국 죽음을 맞은 딜런은 불가능한 선택을 감행하고 트리스탄 역시 사랑을 위해 희생한다.

한편 《페리맨》은 전세계 33개국에서 출간됐는데, 그 중 중국에서 2015년 6월 출간된 후 2년만에 100만부가 넘게 팔렸다. 《페리맨》 후속작인 《트레스패서》도 2017년 9월 출간이 후 줄곧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에 더해 지난래 말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사가 판권 계약을 했다. ‘베트맨 비긴즈’ ‘인셉션’ ‘ 쥬라기 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든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페리맨》 삼부작의 전세계 영화화와 그래픽노블 판권을 확보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 맥펄은 이 소식을 듣고 수업 중 교실에서 춤까지 췄다며 소감을 밝혔다. 맥펄은 현재 《페리맨》의 완결편인 《아웃캐스트》 출간을 앞두고 있다.

옮긴이 조영학은 한양대에서 영문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2003년부터 영어권 소설 80여 편을 변역했다. 《바그다드의 프랑케슈타인》, 《메신저》. 《태양의 아들》 등을 번역했으며 저서로는 《여백을 번역하라》, 《상 차리는 남자? 상남자(공저)》가 있다. (더봄/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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