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이틀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서 ‘2018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포럼’
“전통적 대학교육 패러다임 탈피는 세계적 추세…포럼 통해 전문가 공유‧정책 반영 기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최근 고등교육 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나라 전문대학들은 새로운 도전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라는 사회 현상이 대학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보다 유연한 학사운영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학의 전통적인 형태를 바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고등교육 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며 전문가들은 우리 교육계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학문연구 중심의 일반대와 단기대학을 한편에 두고, 전문직대학과 전문직단기대학의 직업교육중심대학을 새롭게 설치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 체제로서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55년 만에 고등교육 시스템 개혁을 단행했다.

반면 우리나라 고등교육 체계에서의 개혁은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학회장 최용섭, 인천재능대학교 석좌교수)는 28일과 29일 이틀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18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혁신에 대해 각계의 최고 전문가들은 전문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내놓았다.

‘에듀테크(Edu-Tech)를 활용한 전문대학 창의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한 대학 개혁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과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공병영 충북도립대학 총장을 비롯해 한국과학창의재단, 특성화고, 전문대학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2018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이 개최됐다.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한 대학 개혁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2018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이 개최됐다.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한 대학 개혁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가들은 전문대학 발전과 각 대학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학 내부에서의 개혁도 동반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용섭 학회장은 “대학 구조조정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에서 일본 사례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학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상비 지원 역시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 학회장은 이어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한 개혁에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과 대학 내부 개혁 등 안팎에서 이뤄지는 고등직업교육 개혁을 위한 모티프를 이번 포럼을 통해 얻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그동안 고등직업교육과 전문대학의 혁신을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강사법 도입을 계기로 졸업학점 축소 등 학사체제를 혁신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기존의 낡은 직업교육의 틀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시점에 다달았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내용들 역시 전국 전문대학 구성원들에게 공유돼, 고등직업교육의 대대적인 방향전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의진 기자)
(사진=김의진 기자)

이번 교육포럼은 고석용 제주한라대학교 교무처장 사회로 진행된다. 이틀에 걸쳐 모두 6개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주제토론이 이어진다.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의 ‘세상을 바꾸는 270개 미래 직업과 전문대학 창의 융합인재 양성 방안과 사례’ △강성봉 용산공고 교장(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의 ‘인더스트리(Industry) 4.0 구현을 위한 직업교육의 현장적용 사례 탐구’ △김효면 ㈜스웰시스 대표의 ‘평생학습‧원격교육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스마트 LMS(Smart LMS) 구축 및 활용 방안’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장의 ‘평생직업교육훈련 혁신 방향과 과제’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주현재 삼육보건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장의 ‘Tech 활용 역량증진 교수학습법과 사례’ △조영탁 ㈜휴넷 대표의 ‘에듀테크의 세계적 추세와 전문대학 직업교육의 적용 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조훈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장(서정대학교 교수)이 발제하는 ‘미래지향 전문대학 인재양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수학습 혁신방안’을 주제로, 한재석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 위원장(서정대학교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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