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원장에 조훈 서정대학교 교수

(사진=교육부)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고등직업교육과 연계한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산하에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이 생긴다. 정규교과뿐 아니라 비교과 통합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다. 계열별‧학과별 특성화에 맞는 전문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양교과(창의‧융합 콘텐츠) 개발‧보급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관련 기관과도 네트워크를 확보해 개발원을 발전시킬 구상이다.

지난달 28일과 29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에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산하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이 출범했다. ‘Edu-Tech를 활용한 전문대학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주제의 이번 포럼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미래환경 변화와 국내 교육정책의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70만 명에 이르는 전문대 학생을 위한 교양교과 개발 등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독립적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할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이 출범했다.

조훈 신임 원장
조훈 신임 원장

초대 원장으로는 조훈 서정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미래지향 전문대학 인재양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수학습 혁신방안’으로 이어진 주제토론에서 조훈 신임 원장은 인공지능과 ICT의 발달로 인해 교수학습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함께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전문대학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께 주제토론의 토론자로 참여한 박주희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은 “산재된 전문대학의 역량을 한곳으로 결집해 전문대 학생의 미래역량 개발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딩과 드론, IoT 등과 같은 현장에서 요구되는 콘텐츠가 시급하게 개발돼야 한다”며 “전문대 학생을 위한 미래 역량 진단 프로그램 개발과 23개 직업계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콘텐츠가 개발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박형용 KERIS 고등교육정보부장은 “일반대가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공개강의 콘텐츠를,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창의융합개발원을 통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조 원장은 국민은행 국제기획부 과장과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치는 등 25년간 다양한 산업계 경험을 거쳤다. 지난 2015년 서정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지난 3년간 서정대학교 산학협력단장과 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 협의회 감사도 역임하는 등 산학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훈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을 키울 것”이라며 “스팀(STEAM)교육과 메이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의 제휴를 통해 전문대 학생을 위한 계열별 스팀교육 프로그램과 4차 산업혁명 대비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어 “과학창의재단과 함께 미래직업과 연계한 전문대학인을 위한 ‘Future Career Diagnostic Test’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직능원, KERIS 등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전문대 학생을 위한 온라인 교양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관련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은 교육과정 개발 전문인력과 분야별 콘텐츠 개발 전문가를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원을 중심으로 공개 모집할 방침이다. 특히 현장에서 전문대 학생을 가르치며, 교수학습방법 혁신에 고민하고 있는 현장의 전문가 교수를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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