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 883개…기업-연구소 들어선 제2 캠퍼스도 개교

울산대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배경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을 특성화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림은 제2 캠퍼스인 산학단지캠퍼스 모습.
울산대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배경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을 특성화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림은 제2 캠퍼스인 산학단지캠퍼스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울산대학교의 올해 세계대학평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일 뿐만 아니라 국내 최상위 대학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울산대는 올해 각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5위에서 19위 순위를 보였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소 ‘CWTS 라이덴랭킹’ 국내 5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국내 9위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 시행 ‘세계대학평가’ 국내 11위를 나타냈다.

개교 50년이 안 된 지방대학이 이렇게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 국고지원사업 유치로 교육·연구 활성화 =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11월 28일 ‘항-4-1BB항체를 이용한 항원 특이적 자가유래 CD8+T 세포 분리 및 증식방법’ 등 국내 및 해외 등록 특허 12건을 9억원에 바이오 분야 유망기업 ㈜유틸렉스(대표이사 권병세)에 이전했다.

이 기술 이전으로 암,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이 앞당겨졌다. 이전 핵심기술 중 ‘자가유래 CD8+T 세포 분리 및 증식방법’은 암 환자의 혈액에서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T세포를 분리한 뒤 T세포를 자극하는 수용체 4-1BB로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암을 제거하는 치료법.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효과가 탁월하다.

이 밖에 울산대는 물리학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기초연구실지원사업’에 선정돼 저차원 나노물질 기반 하이브리드소자를 개발하고 있고 첨단소재공학부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원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양한 국고지원사업 수행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 국내 최대 산업도시 기반 ‘가족기업’ 동맹 = 울산대는 현재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883개 지역 기업체와 ‘가족기업’ 관계를 맺고 교육 및 연구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특히 울산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울산광역시가 2021년까지 200억원을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전국 최대 규모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사회 및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산학협력교육은 장·단기 인턴십,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연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의 ‘글로컬마케터양성과정’이 2017년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LINC+ 동남권 창업노마드캠프&경진대회 대상 △전국 글로컬마케터 외국어 PT경진대회 최우수상 △전국 대학생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수상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함께 전국대학에서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창출해 산업 발전의 새 방향을 모색하고 일자리도 만들자는 취지에서 DT(Digital Transformation)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4.0에 관심 있는 인문·사회 등 모든 전공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전공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조홍래 산학협력부총장 겸 LINC+사업단장은 “기업체가 졸업생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교 초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학협력을 산학일체화 교육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SK에너지에서의 현장수업 모습.
SK에너지에서의 현장수업 모습.

■ 제2캠퍼스 개교로 취업 경쟁력 제고 = 올해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동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개교한 제2캠퍼스는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되고 있다. 제2캠퍼스에서는 기업 및 국가기관의 R&D 연구소와 교육-연구-취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입주 연구소는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다. 대학은 이들 기업 및 국책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현장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제2캠퍼스에는 현재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이전해 첨단 강의실과 고가의 연구 장비를 갖춘 실험실습실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첨단소재공학부는 융합기술 실습교육관과 융합기술 솔루션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융합기술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화학과도 정부가 지원하는 △대학특성화(CK; University for Creative Korea)사업 △BK21(두뇌한국21)플러스사업 △대학중점연구소사업 △SKC-화학과 산학일체화사업 수행으로 산업현장형 교육으로 취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신축 기숙사 내년 준공…면학 여건 강화 = 울산대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으로 504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하고 있다. 지상 14층 규모의 신축 기숙사는 215억원이 투자돼 최첨단 시설로 건립된다. 기숙사가 완공되면 기숙사 수용 인원이 2613명으로 늘어나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면학에 열중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된다.

이 밖에 국제공인 규격의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헬스장, 실내골프장 등을 갖춘 아산스포츠센터와 사계절 푸른 식물원, 종합운동장 등 학생복지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김종설 입학처장
김종설 입학처장

[인터뷰] 김종설 입학처장 “정시에서 전체 15% 모집…대부분 모집단위 수능성적 100% 반영”

"울산대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약 15%인 일반전형 429명과 특별전형 5명을 선발한다. 미술학부는 가군, 음악학부는 다군, 나머지 전 학부(과)는 나군으로 모집한다.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 원서접수는 12월 29일에서 내년 1월 3일까지 인터넷으로 시행하며, 합격자 발표는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1월 15일에, 실기 또는 면접을 실시하는 모집단위는 1월 29일에 할 예정이다. 대부분 모집단위는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미술 및 음악학부는 학생부성적 20%, 실기성적 80%로 스포츠과학부는 수능성적 30%, 학생부성적 40%, 실기성적 30%로 건축학부 실내공간디자인학전공과 디자인학부는 수능성적 30%, 실기성적 70%로 경영학 야간은 학생부성적 70%, 면접성적 30%를 각각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모집단위 중 의예과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영어 및 한국사 등급, 의예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백분위 점수와 영어 및 한국사 등급을 활용한다."

■ 입학 상담 및 문의 : 052-259-2058 
■ 입학 홈페이지 : http://iphak.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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