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워크숍

지난 11월 27일, 28일 열린 ‘2018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워크숍' 모습.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지난 11월 27일, 28일 열린 ‘2018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워크숍' 모습.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문대 졸업생의 직업심화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계속교육을 활성하기 위해 마련된 학사학위전공심화제도가 교육 현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산업체와 더욱 긴밀한 협조를 나누는가 하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학 본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전문대학은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산업체 경력 있는 전공심화과정 모집이 시작되고 시행 11년째를 맞은 지금, 2912명이던 전공심화과정 입학 인원은 2018년 1만3000여 명으로 늘었다. 2012년부터는 산업체 경력 없는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도 시행됐다. 이를 통해 전문대 학생들은 직업교육 트랙에서 더욱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고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해졌다.

입학생 수가 느는 동안 운영 대학들도 교육과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학들은 산업체 맞춤식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산업체 인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기반 산업을 분석해 이를 기초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심화과정 운영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고 교직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대학 본부가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와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운영협의회(회장 홍정석, 동서울대학교 학사지원처장)는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2018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워크숍’을 열고 지난 1년간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한 대학 중 우수사례를 선정해 발표했다. 용인송담대학교 방송영화제작예술학과와 오산대학교 실용사회복지학과가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마산대학교 임상병리학과는 운영 우수 모델로 소개됐다.

■ 현장 중심 교육과정 운영 = 용인송담대학교 방송영화제작예술학과는 산업체의 요구를 교과목 편성에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졸업생을 KBS, YTN, Xtvn 등으로 취업시키는 데 성공했고 졸업생 취업률도 4년 연속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현장 중심형 교육과정을 운영한 덕분이다.

용인송담대학교 방송영화제작예술학과는 교과목을 구성하기 전 재학생 및 졸업생의 요구뿐 아니라 20곳 이상의 방송‧영화 산업체의 요구를 분석했다. 산업체 관계자를 토대로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역량과 전문대학에서 향후 교육해야 할 역량, 방송영화제작과의 NCS 능력단위 중 중요도가 높은 능력단위를 조사한 것이다. 전공심화과정 편성위원회와 전공심화과정 운영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각각 교과목을 편성,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또한 졸업생들의 방송 산업 직무와 취업 동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방송 에이전시 및 산업체 인사담당자를 초청한 특강을 진행했다. 드론 촬영 수업도 진행해 최신 촬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 지역 산업의 변화 분석 = 오산대학교 실용사회복지학과는 지역사회 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변화를 예측해 학과를 만들고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교육과정 편성위원회에는 대학 교수를 비롯해 다수의 산업체 인사를 외부위원으로 둠으로써 교육과정 개발에 산업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산업분야의 환경을 조사하고 정책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오산대학교가 소재한 경기도 및 오산시에 관련한 국가 전략 과제와 주력산업 분야, 해당 산업의 동향 등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발전된 산업 분야를 도출한 뒤, 지역산업의 변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변화를 예측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사회복지를 △청소년 복지 △산림복지 △평생교육 분야로 세분화하고 각각의 항목에 해당하는 교과목과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현재 오산대학교 실용사회복지학과 졸업생들은 다양한 사회복지기관 및 청소년복지기관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2018년 졸업생 40명 중 3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8명은 창업 및 진학에 도전하고 있다.

■ 전담 조직 운영, 행‧재정 지원 강화 = 마산대학교는 임상병리학과를 운영함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공심화과정생을 위한 별도 장학금 및 실습비도 지원하는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마산대학교 임상병리학과는 학생들의 학습 의지를 높이고 교원들의 교과 연구와 교수능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실시했다. 성적우수장학금, 특별장학금 등 각종 장학금 제도 외에도 △실험실습비 △교육과정편성위원회 회의비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학과장 연수 시 연수비 등을 지원했다. 전공심화과정 교원에게는 별도의 수당도 지급했다.

또한 전공심화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전공심화과정 홍보와 예산 운용, 학사 관리, 학생 복지 업무,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별도 배치했다.

홍정석 회장은 “마산대학교는 본부에서 전공심화과정에 관심을 갖고 행‧재정적으로 지원해 교수자의 의욕을 높이고 교육과정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우수 운영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용인송담대학교는 현장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취업률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오산대학교는 지역사회가 요구한 테마에 맞게 교육과정을 세분화 한 노력이 눈에 띈다”면서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할 때 일반대의 학과 운영을 따라하기 쉬운데, 각자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지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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