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국대학신문 대학직원대상

빅창호 부장(오른쪽)이 교육부장관상을 시상한 김규태 고등교육정책관과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교육부장관상 수상은 생애 큰 선물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

한국대학신문직원대상 최고의 영예, 최우수 대상(교육부장관상)의 영예는 박창호 한국외대 홍보실 부장에게 돌아갔다. 박 부장은 1993년 8월 한국외대에 입사한 뒤 올해 25년째 근무하고 있다. 업무부서는 학생팀, 교무팀, 대학원 교학과, 홍보실 등. 특히 박 부장은 올해 직원으로서는 최고 직위인 부장(2급)으로 승진했다. 홍보실과의 인연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박 부장은 “처음 홍보실로 인사발령을 받았을 때 생각이 난다. 대학 주요 업무는 교무, 학사, 학생, 총무 등인데 홍보 업무에 문외한이었다. 따라서 홍보실 발령이 당황스러웠고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박 부장에게 힘이 된 것은 한국대학신문. 박 부장은 한국대학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대학들의 소식과 정보를 한눈에 접하며, 홍보 업무를 익힐 수 있었다. 적응기가 끝나자 박 부장의 홍보 업무 역량이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최대 성과를 꼽으라면 사이버 홍보단 설립. 박 부장은 “2010년 홍보실 근무 당시 많은 대학들이 오프라인(Off line) 중점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기업체 온라인(On line) 홍보 등 여러 사례들을 조사했다”면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에서 24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HUFSon이라는 사이버 홍보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HUFSon은 SNS팀, 블로그팀, 웹진팀, 영상팀으로 구성됐다. HUFSon 설립과 함께 학교 홍보의 포커스가 온라인에 맞춰졌다. 지금은 대학도 온라인 홍보가 대세다. 박 부장이 대학 온라인 홍보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부장의 홍보 업무역량이 가장 빛을 발한 순간이 왔다. 2012년 3월 2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외대에 방문한 뒤 다음날 한국외대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박 부장은 HUFSon과 함께 한국외대 홍보실에 미디어중계센터를 만들었다. 즉 하나의 방송국을 만들어 대통령 특강 내용, 행사장과 현장 분위기, 학생 인터뷰 등을 실시간으로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고 블로그, 트위터, 웹진을 제작·배포했다

박 부장은 전국 대학 홍보팀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했다. 박 부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지역대학홍보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박 부장은 “대학 교직원 대상으로 여러 협의회가 있었다. 하지만 홍보협의회가 유일하게 교육부장관상 시상이 없었다”면서 “교육부 대변인실과 접촉해 7개 교육부장관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홍보실에서뿐만 아니라 타 부서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4년 학생처 근무가 대표적이다. 한국외대 캠퍼스에는 울타리가 없다. 지역사회 주민들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외대 캠퍼스에 오간다. 하지만 불필요한 행동들도 뒤따른다. 이에 박 부장은 동대문경찰서와 협조해 외대사랑순찰대를 결성했다. 박 부장은 “24명을 선발해 12명씩 격일 근무를 하며 캠퍼스 치안 유지에 앞장섰다”며 “이후 동대문경찰서에서도 통계적으로 112 신고 횟수가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교내 구성원들은 편안하게 캠퍼스 생활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학의 미래인 대학 교직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먼저 자신부터 신발 끈을 동여매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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