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 베스트프랙티스’ 시상식서 상명대 등 16개 대학 수상 영예
올해 전문대 최초 사례 ‘장관상’ 부천대학교, ‘고용정보원장상’ 영진전문대학교 선정

청년들의 진로설계와 취‧창업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청년드림 베스트프랙티스’ 시상식에서 상명대 등 16개 수상대학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청년들의 진로설계와 취‧창업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청년드림 베스트프랙티스’ 시상식에서 상명대 등 16개 수상대학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청년들의 진로설계와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청년드림 베스트프랙티스’에서 부천대학교와 영진전문대학교가 올해 전문대학 사례 최초로 선정됐다. 학생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연결 시스템인 잡매칭을 구축한 부천대학교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으며, 해외 현지 기업과 연계한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한 영진전문대학교는 고용정보원장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5일 서울 엘시티에서 ‘2018 청년드림 베스트프랙티스’ 시상식을 가졌다.

진로지도와 취업지원, 창업지원, 해외진출 등 4개 분야에 모두 81개 사례가 접수됐으며,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상명대 등 16개 대학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시상에서는 부천대학교와 영진전문대학교가 전문대학 사례 최초로 선정되며, 대회의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왼쪽)과 한재석 부천대학교 총장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왼쪽)과 한재석 부천대학교 총장

취업지원 분야에서 고용부장관상을 수상한 부천대학교는 대학 자체적으로 학생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연결 시스템인 잡매칭 ‘BC 커리어 웨이(BC Career way)’를 구축한 사례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BC 커리어 웨이는 기업과 구직자의 눈높이를 조정해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상호 만족도를 향상하는 지원체계다. 중소기업과 전문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중소기업 맞춤형 취업연계 지원체계라는 점이 특징이다.

부천대학교 관계자는 “기업의 요구조건과 구직자 역량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체계화된 학과별 잡매칭 전략이 부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기업과 구직자의 상호만족도 향상을 통한 유지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률을 향상하는 등 더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진전문대학교는 해외 일자리에 도전하는 재학생들을 지원하는 특화된 취업 시스템으로 한국고용정보원장상 수상대학에 선정됐다.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특별반’을 가동한 결과, 올해 졸업자 가운데 165명을 해외 진출시켰다. 최근 5년간으로 기간을 넓히면 해외 진출자 수는 501명에 이른다.

특히 취업한 회사를 살펴보면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야후재팬, 노보텔, 에미레이츠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들이 대다수다. 또한 3년 전부터는 해외 기업을 초청, 해외취업박람회를 열며 학생들의 해외취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개최한 박람회에는 일본과 호주 등에서 21개 기업이 참여했고, 여기서 채용 내정된 졸업 예정자를 포함해 현재 총 140여 명이 해외기업에 취업이 확정됐다.

최재영 영진전문대학교 총장은 “해외취업특별반, 해외현지학기제 운영에 더해 글로벌 현장학습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대학에서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해외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에 교직원이 다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왼쪽)과 김종신 영진전문대학교 부총장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왼쪽)과 김종신 영진전문대학교 부총장

이번 시상식에서 고용부장관상은 △상명대(진로지도) △부천대학교(취업지원) △대구가톨릭대(해외취업) △한양대(창업지원)가 받았으며, 동아일보사장상은 △동의대(진로지도) △서강대(취업지원) △세종대(해외취업) △연세대(창업지원)가 수상했다. 또 고용정보원장상에는 △강원대(진로지도) △가천대(취업지원) △영진전문대학교(해외취업) △원광대(창업지원)가 수상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은 △영산대(진로지도) △동국대(취업지원) △배재대(해외취업) △전남대(창업지원)가 받았다.

진로지도 분야에서는 저학년부터 진로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교과를 필수화한 사례와 경력관리 시스템, 진로안내서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설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례가 선정됐다. 상명대는 온라인 통합 경력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교내외 진로취업정보를 제공했고, 동의대는 전공별 진로개발 안내서, 터틀북을 개발했다. 강원대는 대규모 국립대의 전 전공 취업교과목을 수강 의무화한 사례로 수상대학에 선정됐다.

취업지원 분야에는 라이브방송과 실시간채팅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진로‧취업 정보를 전달한 사례 등이 선정됐다.

해외취업 분야에서는 학생 선호를 고려한 중남미‧일본 등 특화과정 운영 사례 등이 발굴됐다. K-Move 중남미관리직을 특화한 과정을 운영한 대구가톨릭대가 장관상을 수상했다.

창업지원 분야에는 청년들의 글로벌 창업 지원 사례와 창업 준비 프로그램 제공, 시험 제품 제작 지원 사례 등이 선정됐다. 장관상을 받은 한양대는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 현지 프로그램 운영 사례로, 직업능력개발원장상을 받은 전남대는 다양한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한 사례로 수상대학에 선정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축사에서 “대학 진학률이 약 70%로 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청년고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학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진로지도와 함께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연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상한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진로 취업지원 노하우를 여러 대학에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부 시상식이 끝난 이후 2부에서는 ‘우수사례 공유 세미나’가 이어졌다. 150분간 진행된 세미나에서 약 200명의 대학 관계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상명대의 ‘학생 맞춤형 온오프라인 진로지도 활성화 사례’와 동의대의 ‘전공별 진로개발 터틀북 사례’ 등 벤치마킹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며 귀담아 듣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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