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 고교 교장 등 풍부한 현장 경험 기대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대학 등 교육현장에 맞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권자가 아니지만 잘하라고 불렀을 것이다. 제가 현장 경험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지 않았겠냐"면서 "실제 다니면서 인사했더니 그런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한국대학신문 DB)
박백범 교육부 차관(한국대학신문 DB)

박 차관은 "고교 교장도 했고 대학 교수도 2년 했다. 충북대에서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고, 논문을 지도했다"며 "현장 경험이 많은 것을 높게 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현장 경험이 많은 것을 토대로) 교육부와 (대학, 교육) 현장의 괴리·거리감을 가급적 좁혀 달라는, 현장에 맞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취지라고 생각해 (차관직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교육부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고등교육정책과장,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비서실장,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세종 성남고 교장을 지냈다.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박 차관은 교육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다만 박 차관은 2014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시절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문에 반기를 들었다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좌천됐다. 당시 표면적 이유는 박 차관이 2013년 발생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제 오류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다. 당시 박 차관은 2013년 대학지원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부 안팎에서는 '좌천'에 무게를 뒀다.

실제 박 차관은 이후로도 계속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차관은 2016년 교육부를 떠나 2017년 세종 성남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박 차관은 11월 23일 화려하게 복귀했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 고등교육정책과장과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대학가도 박 차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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