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 공자아카데미 중국시문 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제통상학과 김정수(오른쪽)씨가 대회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했다.
제2회 전국 공자아카데미 중국시문 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제통상학과 김정수(오른쪽)씨가 대회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공자아카데미는 최근 충북대에서 열린 ‘제2회 전국 공자아카데미 중국시문 낭송대회’에서 대상과 우수지도교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고전시와 현대시, 현대산문 중 1편을 암송하는 자유시 분야와 예시되는 시문 1편을 선택해 낭독하는 지정시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이 경합을 벌인 이 대회에서 국제통상학과 김정수씨가 대상을, 이들을 지도한 후야텐(胡亚天) 공자아카데미 교수가 ‘우수지도교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정수씨는 중국 남송시대 이청조(李淸照) 시인의 ‘성성만’을 낭송했다. 이 시는 이청조가 송나라 고종(高宗) 건염(建炎) 3년 (1129) 강령(江寧)에 있을 때 남편 조명성이 남경에서 병으로 죽어 홀로 남겨진 후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만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가을 적막한 정원에서 임의 모습을 찾아다니지만 찾을 수 없어 괴로운 가을에 예전에 함께 보았던 기러기는 날아가고, 시든 국화가 자신의 모습 같아 쓸쓸한 마음을 ‘愁(비)’ 한 글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노래다.

지도교수인 후야텐 교수는 감상평을 통해 “1일 결승전 1차에서 김정수 학생이 준비한 시문의 중국어 발음이 또렷하고, 시인 감정이 잘 드러났으며 여유 있고 자신있게 낭송해 대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의 중국어 수강생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중국어 교육의 질을 높여주는데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은 “이번 대회 수상을 통해 공자아카데미의 교수진과 중국어 교육의 질의 향상시키는 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양국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중국의 언어문화에 대한 저변확대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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