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석 총장이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 TPCIT에서 열린 ‘TPCIT-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입학식’에 참석해 현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허정석 총장이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 TPCIT에서 열린 ‘TPCIT-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입학식’에 참석해 현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11년 교육부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으로 선정된 이래로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라 불리는 WCC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사업시행 첫해인 2011년에 당시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에서 당당히 전국 1위에 선정됐으며, 8년 연속 WCC를 유지하는 단 3개 대학 중 하나다. 명실상부한 교육부가 인정하는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인 것이다.

또한 올해 대학가 최고의 관심사였던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이로써 내년에는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향후 3년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최고의 교육역량을 가진 울산과학대학교는 허정석 총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WCC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WCC 회장 대학으로서 전문대학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전체 전문대학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꾸려진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단’의 단장을 맡아 전국 39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동시에 WCC 대학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국제화와 재학생 해외취업 경쟁력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문대학 TPCIT 요청으로 ‘복수학위과정’ 개설 = 울산과학대학교는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등 직업 전문대학인 Tashkent Professional College of Information Technology(TPCIT)와 복수학위과정을 개설했다.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은 TPCIT와 울산과학대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양 대학의 학위를 받게 된다.

이번 복수학위과정 개설은 해외대학에서 먼저 복수학위과정 개설을 요청했다는 점과 해외대학인 TPCIT 내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별도의 건물과 시설을 마련한 것이 큰 특징이다. TPCIT는 학교 안에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센터를 새로 구축해 교육을 위한 건물 및 시설을 제공하고 울산과학대학교는 교육과정과 실험·실습 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 대학 교수진은 복수학위과정을 세밀하게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매일 5시간 동안 울산과학대학교에서 교수방법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 울산과학대학교 컴퓨터정보학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진과 2019학년도에 신설되는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교수진이 참여해 TPCIT가 IT기반 전문대학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쏟았다.

양 대학은 복수학위과정이 정착되면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와 연계해 TPCIT에 ‘MICE & Hospitality학과’를, 동시에 화학공학과와 연계해 ‘Chemical engineering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TPCIT는 올해 9월부터 복수학위과정 운영을 위해 신입생을 모집해 교육을 진행 중이며, 내년 9월에는 이 학생들이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허정석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TPCIT와의 복수학위과정 개설을 계기로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교육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기업맞춤형 인재공급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TPCIT와의 복수학위과정 개설은 국내 전문대학가에 새로운 교육수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유학생 취업연계 사업 진행, 한국어교육센터 개설해 국제화에 박차 = 울산과학대학교는 WCC에 선정된 2011년부터 8년째 ‘현대미포조선-베트남비나신조선소 베트남 유학생 취업연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대학생들은 울산과학대학교에 학점취득 기술연수생으로 입학해 기계공학부 조선해양전공 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후 베트남비나신조선소에 취업한다.

올해는 베트남 나트랑대학교 재학생 5명이 기술연수생으로 들어왔으며, 8년간 모두 93명의 베트남 학생들이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조선업 취업에 꼭 필요한 선박설계, 용접 등의 교육과정을 배우는 동시에 현대미포조선에서 진행되는 현장실습에도 참여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베트남 기술연수생들이 현대미포조선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베트남 기술연수생들이 현대미포조선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말에 79명의 베트남 한국어연수생을 대거 유치했다. 베트남 한국어연수생들은 내년 2월 말까지 한국어 교육을 받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이상을 취득하게 되면 내년에 울산과학대학교 일반 학위과정이나 기술연수생으로 다시 입학하게 된다.

베트남 한국어연수생 판 반 후이씨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석 달 정도 배웠고,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을 목표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에 울산과학대학교 기계공학부에 입학하고 졸업 후에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취업하거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과학대학교는 해외 현지에 울산과학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UCU센터)를 설립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TPCIT를 비롯해 올해 초에는 베트남 하노이 고기술 대학교에 UCU센터를 개설, 내년부터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사가여자단기대학에도 UCU센터를 개설해 이 대학에서 매년 1~2명의 일본 유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나아가 울산과학대학교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효성화학의 신입사원 기술교육을 울산 효성화학과와 복수 진행하는 것을 앞두고 있어 베트남 현지의 한국 기업에 오퍼레이터 수준의 고급 기술 인력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마련하기도 했다.

■재학생 해외취업역량을 키우는 G-Class와 글로벌 챌린저 = 울산과학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수행으로 재학생의 취업역량을 키웠고, 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넓히고 있다. 이른바 ‘세계 최고의 글로벌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재학생이 입학에서 해외 취업에 이르기까지 외국어 집중교육을 받고 해외 산업체 현장실습 및 중장기 인턴십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어 능력검증-외국어 어학교육-해외 산업체 탐방-해외 현장실습 및 인턴십-해외취업’의 5단계 과정을 도입해 적용 중이다. 이것을 집약해 외국어를 배우고(Learning), 해외에서 실습해(Training), 해외에 취업하는(Employment) ‘Global LT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lobal LTE 프로그램을 해외산업체 인턴십과 연계해 해외취업을 추진한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홍콩 30명, 호주 5명, 체코 1명 등 총 36명이 취업했다. 올해는 해외 기업과 연이은 해외인턴십 및 해외취업 협약을 체결해 미국, 호주, 홍콩 등으로 취업했으며, 해마다 취업 국가가 다양해지고 취업자 수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해외 산업체와 해외인턴십 및 해외취업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다수 체결했다. 올해는 호주 외식기업 Makimoto Group, 미국 외식기업 LY world Corporation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재학생의 해외인턴십과 해외취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홍콩 8개 업체, 싱가포르 4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4주간 싱가포르 Aqualis Offshore Office에서 해외현장실습에 참여한 김진선씨(왼쪽 세 번째)와 현장지도를 나간 양승호 교수(왼쪽 다섯 번째)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4주간 싱가포르 Aqualis Offshore Office에서 해외현장실습에 참여한 김진선씨(왼쪽 세 번째)와 현장지도를 나간 양승호 교수(맨 오른쪾)

올해 5월에는 홍콩 SpreadBoom Limited가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열어 호텔외식조리과 재학생 4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해외기업과 적극적인 교류로 재학생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Global LTE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에 대한 재학생의 관심은 엄청나다. 글로벌 챌린저는 전공 및 취업 관련 해외 산업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매년 10명 이상의 학생들이 외국의 선진기업을 견학하고 왔다. 그간 학생들이 다녀온 기업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있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셰, 구글, 페이스북, IBM 등 다국적 기업과 아나네 마스미 건축디자인 공방, 츠루다 정형외과, 프랑크부르크, 메세스타트림 등 견실한 업체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 8월 영국 런던에 있는 Royal Hospital Chelsea로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다녀온 간호학과 학생들
올해 8월 영국 런던에 있는 Royal Hospital Chelsea로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다녀온 간호학과 학생들

이 밖에도 어학연수를 겸한 해외현장실습에 매년 120여 명, 해외중장기 인턴십에 매년 5명, 일본에서 열리는 IT 콘테스트와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매년 1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울산과학대학교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의 해외취업 동기를 부여하고, 단계적으로 해당 산업체에서 장·단기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해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인재로 양성·배출하고 있다.

[인터뷰] 허정석 총장 “지금 뛰어넘어 더 높은 미래 꿈꾼다…세계 최고의 직업교육전문기관”

허정석 총장
허정석 총장

- 울산과학대학교의 교육 수준이 국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우리대학은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 German CERT, 국제공학기술교육인증위원회와 같은 세계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교육과정과 실험·실습실을 평가 및 인증 받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교육수준의 국제적 등가성(等價性)을 확보하고 있다.”

- 학생 교육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도 눈에 띈다고 들었는데?
“통합경력관리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재학생이 입학하면 성적, 어학, 자격증, 인턴십, 봉사활동, 취미생활, 이력서, 자기소개서까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모든 사항을 통합경력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진로상담을 통한 재학생 적성 파악, 직업 탐색, 원하는 회사와 직종을 목표로 취업활동 등 경력개발의 모든 과정을 개인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

- 울산과학대학교의 최대 목표는?
“우리대학 재학생이 세계적인 회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에 취업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에 재학생을 취업시킨다면 우리대학도 ‘세계 최고의 직업교육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3년 6월에는 세계전문대학의 교류 단체인 ‘국제기술직업대학총장협의회(PIN; Postsecondary International Network)’에 가입해 우리대학 교육의 국제화와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평소 ‘Right here and beyond’라는 말을 자주한다. 지금의 자리를 뛰어넘어 더 높은 미래를 꿈꾼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전문대학이라는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직업교육전문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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