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평가회’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평가회’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전문대학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의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에 대한 전문대학들의 만족도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동반성장 컨설팅이 대학의 현안 해결 및 발전계획 수립 등을 위해 유용했다는 의견이 5점 만점에 4.59점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전문대학들은 매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총장협의회(회장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와 WCC운영협의회(회장 이남우, 울산과학대학교 WCC사업단장)가 주관하는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평가회’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6일까지 컨설팅을 신청한 39개 대학 현장에서 동반성장 컨설팅이 진행됐다. 고등직업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사구조 △취·창업역량강화 △산학협력역량강화 △국제교류활성화 등 네 가지 분과로 실시된 동반성장 컨설팅은 대학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왼쪽부터 이남우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총괄위원장(울산과학대학교 WCC사업단장), 이종엽 학사구조혁신 위원장(전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입학관리처장), 강석규 취창업역량강화 위원장(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시학생취업처장), 박준 산학협력역량강화 위원장(광주보건대학교 WCC사업단장), 김동욱 국제교류활성화 위원장(구미대학교 WCC사업단장).
왼쪽부터 이남우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총괄위원장(울산과학대학교 WCC사업단장, WCC운영협의회 회장), 이종엽 학사구조혁신 위원장(전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입학관리처장), 강석규 취창업역량강화 위원장(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시학생취업처장), 박준 산학협력역량강화 위원장(광주보건대학교 WCC사업단장), 김동욱 국제교류활성화 위원장(구미대학교 WCC사업단장).

이날 류지호 WCC운영협의회 컨설팅분과위원장에 따르면 동반성장 컨설팅을 신청했던 39개교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컨설팅단 전문성’ ‘컨설팅 효과성’ ‘컨설팅 확산 및 지속가능성’ 등 여러 지표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대학들은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단의 ‘전문성’과 ‘자세’를 매우 높게 인정했다. 컨설팅단의 전문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76.7%였으며, 5점 만점에 4.71점을 나타냈다. 또한 컨설팅단의 대학에 대한 배려 항목 역시 5점 만점에 4.82점을 받으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컨설팅 내용이 대학의 현안 해결과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용했다는 의견은 5점 만점에 4.59점을 나타냈다. 또한 다음에도 컨설팅에 참여하겠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라고 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57.3%)이었으며,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라고 한 응답자 역시 40.7%로 긍정적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류지호 WCC운영협의회 컨설팅분과위원장(아주자동차대학 WCC사업단장)
류지호 WCC운영협의회 컨설팅분과위원장(아주자동차대학 WCC사업단장)

류지호 위원장은 “컨설팅단 워크숍을 통해 컨설팅 위원으로서의 사전준비가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컨설팅 활동의 미비한 점은 보완하고 대학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인 컨설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설팅단을 상설화하거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컨설팅의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에 컨설팅을 받은 한 대학 관계자는 “자문단을 만나는 자리에서 서로가 가진 고민거리와 정보를 나누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같이 고민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렇게 좋은 사업이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교육부의 재정적 지원을 통한 상설 기구가 구축돼 실시간으로 현실 문제를 해결해줄 전문 기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도 동반성장 컨설팅에 대해 전문대 교육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매우 높은 평가를 내놨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전문대학 현장에서 아주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컨설팅을 받은 39개 대학 모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대학의 고민을 상당수 해결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등급을 매기자면 A+”라고 호평했다.

김영곤 정책관은 이어 “대학 전체의 동반성장을 위해 WCC대학들이 노력한 이번 일은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던 중요한 사례”라며 “전문대학이 선도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초석이 마련됐다. 앞으로도 전체 전문대가 상생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김영곤 정책관과 안수미 전문대학정책과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동반성장 컨설팅 추진단장인 허정석 회장 등 컨설팅에 참여한 35명의 위원,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왼쪽부터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 허정석 WCC총장협의회 회장(울산과학대학교 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왼쪽부터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 허정석 WCC총장협의회 회장(울산과학대학교 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허 회장은 “직업교육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조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청년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라며 “안으로는 꾸준히 직업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전문대 교육의 실효성을 알리면 결과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전문대학 동반성장과 함께 직업교육 발전에 매진해 우리나라의 기틀을 다시금 세우는 데 매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기우 회장은 WCC 대학들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의 성과를 지속‧발전시켜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WCC 지원사업이 올해로 끝난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며 “WCC대학은 개별 대학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전체 전문대를 끌고 가는 데에 이바지하겠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 WCC가 이뤄낸 초석을 좀 더 다지면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평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평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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